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마이클 바 이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고 지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관세, 인플레이션 다시 부추긴다
목요일(9일) 미네소타 경제 클럽 오찬 연설에서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치로 돌아오려면 2027년 말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들의 중간 추정치에 따르면, 전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돌아오는 시점은 2027년 말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황이 “1993년 종료된 7년간의 기간 이후 가장 긴 2% 초과 PCE 물가상승률 지속 기간”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 관세 급증이 부분적으로 이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효 관세율에 대해 “올해 급격히 상승해 8월에는 약 11%에 달했으며,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인상은 핵심 상품 물가 상승을 부추겼으며, 동시에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 진전은 정체되었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 바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계속 벗어나면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더 멀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적어도 다소 긴축적인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25bp 인하를 지지했지만 신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클 때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 원칙이 지금도 적용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그 가능성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제 판단에 부담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시장, 추가 금리인하 지속 예상
시장은 추가 금리인하를 계속 예상하고 있으며,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10월과 12월에 각각 25bp 인하될 확률은 94.6%와 81.5%이다.
그러나 베어 트랩스 리포트의 거시경제 전문가 크레이그 샤피로는 마이클 바의 연설에서 매파적 입장을 발견했으며, 이는 놀랍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 금융 애널리스트 고든 존슨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한 연준을 “심각한 과실” 행위라면서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비용 상승을 막지 못한 데 있어 심각하게 과실한 무모한 연방준비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에 따라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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