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Kalshi)는 지난달 기업 가치 220억 달러를 바탕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로써 칼시가 시장 점유율을 빼앗으려 하는 두 기업인 플러터 엔터테인먼트(NYSE:FLUT)와 드래프트킹스(NASDAQ:DKNG)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가우탐 추가니가 이끄는 번스타인 애널리스트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예측시장의 거래 규모는 2026년에 약 2,400억 달러에 달하고 2030년에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예측시장이 경제, 문화, 기업 활동, 금융 지표를 아우르는 “더 광범위한 정보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스포츠는 최종 목표가 아닌 주류 시장으로의 진입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로빈후드는 유통 엔진이다
로빈후드 마켓츠(NASDAQ:HOOD)는 1,000개 이상의 예측시장 계약을 상장하며 칼시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다.
예측시장은 현재 매출 기준 로빈후드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군으로,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90억 건 이상의 계약을 거래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 글로벌(NASDAQ:COIN) 모두를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평가하며, 각각 160달러와 51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코인베이스는 자사의 ‘에브리씽 익스체인지(everything exchange)’ 비전의 일환으로 예측시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칼시 vs 폴리마켓
번스타인은 칼시와 폴리마켓 간의 경쟁을 핵심 대결로 지목했다. 칼시는 처음부터 CFTC의 감독을 받는 규제 대상 기업으로 설립되었다.
폴리마켓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출발해 CFTC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 QCEX를 인수한 후, 작년에 미국에서 재출범했다.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NASDAQ:ICE)는 9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마켓을 지원했으며, 현재 회사는 2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0억 달러 규모의 의문
칼시는 지난 3월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가 주도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이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칼시는 점점 더 심해지는 정치적·법적 감시를 받으며 동시에 20건 이상의 주 정부 차원의 소송과 싸우고 있다.
애리조나주는 지난달 형사 고발을 제기했다.
제3순회항소법원은 지난 4월 6일 뉴저지주가 칼시에 대해 도박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으나, 제9순회항소법원은 네바다주에 대해 반대 판결을 내렸다. 이 같은 연방 순회법원 간의 의견 차이는 현재 진행 중이며, 결국 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다.
1조 달러 전망이 단순한 예측인지, 아니면 공상인지 결정하는 질문은 간단하다. 예측시장은 금융상품인가, 아니면 도박인가?
만약 금융상품이라면, 칼시는 단일 연방 인허가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만약 도박이라면, 50개 주에서 각각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며, 그 경우 2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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