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는 1조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회사가 기록적인 속도로 자금을 소진함에 따라 상장 시기가 2027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기업은 논의에 참여한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상장을 내년까지 미루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은 올트먼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7년까지 기다려 1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거나, 기업가치를 낮추고 2026년에 상장하는 것이다. 올트먼은 기업가치 축소를 “논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프리어 CFO는 2030년까지 약 6,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투자 약속을 근거로, 상장 기업의 보고 의무를 이행하기 전에 회사에 더 많은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내부적으로 연기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마커스 “합리적인 논거 없다”
뉴욕대(NYU) 교수이자 AI 회의론자인 게리 마커스는 이번 주 ‘Prof G Markets’ 팟캐스트에서 수치상으로는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조 달러의 기업가치로 오픈AI 주식을 매수할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 정말로 없다”고 마커스는 말하며, 회사가 운영상 매달 약 2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올트먼과 함께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던 마커스는 이전에 오픈AI를 통신 업계의 파산 사례인 월드컴(WorldCom)에 비유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오픈AI가 앤트로픽, 구글 등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마켓(Polymarket) 트레이더들은 2026년 말까지 최고의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 오픈AI를 10%의 확률로 3위로 평가했는데, 이는 67%를 기록한 앤트로픽에는 크게 뒤처지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xAI보다는 앞선 수치다. 구글은 13%로 2위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초 오픈AI가 최근 내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전망에 대한 회의론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폴리마켓 트레이더들, 상장 지연에 베팅
폴리마켓의 “오픈AI IPO 시기…” 베팅 시장은 현재 이 회사가 2026년 12월 31일 이전에 상장하지 않을 확률을 78%로 책정하고 있다.
별도의 시장에서는 6월 1일 비공개 S-1 서류를 제출한 앤트로픽(Anthropic)이 오픈AI보다 먼저 공개 시장에 진출할 확률을 79%로 책정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부진 영향
자문사들의 신중한 태도는 스페이스X(NASDAQ:SPCX)의 상장 이후 변동성이 큰 상황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초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이후 225달러 이상에서 153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인 135달러를 훨씬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어 초기 IPO 매수자들은 수익을 보고 있지만, 최고점 대비 약 30%의 조정 폭은 오픈AI의 상장 시기를 검토 중인 경영진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을 수 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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