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3,800억 달러 규모의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미국의 정치적 역풍에 직면한 가운데, 런던 사무소 확장부터 이중 상장까지 다양한 제안을 내밀며 앤트로픽을 유치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획에 정통한 여러 관계자를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움직임은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앤트로픽과 미국 국방부 간의 분쟁을 활용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런던 사무소 확장 및 잠재적인 이중 상장을 포함한 앤트로픽에 대한 제안을 배포했으며, 이 계획은 5월 말 영국을 방문하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에게 제시될 예정이다.
국방부 갈등, 기회 만들어내다
영국 정부는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분류한 이후 노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정으로 인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연방 판사는 정부 기관들이 해당 기업의 기술 사용을 중단했다는 증거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2월 말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분쟁을 격화시켰으며, 클로드(Claude)의 모기업이자 개발사를 “급진 좌파, 워크(woke)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의 앤트로픽 유치 움직임은 자주적인 AI 역량을 구축하고 외국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IPO 시기와 이중 상장의 ‘꿈’
앤트로픽은 이른바 올해 중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국 내 이중 상장을 “꿈”이라고 표현했으나, 동시에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아마존(NASDAQ:AMZN)과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의 지원을 받는 앤트로픽은 연구원을 포함해 영국 내 15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리시 수낙(Rishi Sunak) 전 영국 총리를 수석 고문으로 영입했다. 또한 앤트로픽은 최근 AI 생물학 스타트업 코이피션트 바이오(Coefficient Bio)를 4억 달러에 인수하며, 잠재적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사진 제공: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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