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주식, 트럼프-화이자 약가 인하 합의 후 5년래 최대 상승세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화이자(NYSE:PFE) 간의 획기적인 약가 합의에 환호했다. 이는 헬스케어 주식 전반에 걸친 급등세를 이끌어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V)는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동안 5% 이상 급등하며,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시장을 끌어올렸던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2일간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의 촉매제는 미국 의약품 가격을 국제 기준에 연동시키는 역사적인 합의로, 화이자가 선례를 만들기로 했다.

헬스케어 부문,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2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

트럼프와 화이자의 약가 협상, 핵심은?

화요일(30일) 백악관은 화이자(NYSE:PFE)와 최혜국대우(MFN) 가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으로 미국 메디케이드 약품 가격이 다른 선진국 중 최저 가격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행정부는 이로 인해 주 정부 프로그램이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다른 제약사들도 따라야 할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3년간 의약품 관세 면제와 교환으로 일련의 약속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화이자는 모든 미국 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MFN 가격을 제공하여 미국 주정부가 다른 선진국 중 최저 가격보다 높게 지불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다. 선정된 의약품에 대해 최대 80%의 환자 직접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또한 유리한 미국 무역 정책을 통해 발생한 해외 수익을 본국으로 환원하고, 국내 의약품 제조 확대를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화이자는 미국 소비자에게 할인된 가격의 의약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연방 직접 구매 플랫폼인 “TrumpRx.gov”에 참여할 것이다.

관세 유예, 그러나 압박은 지속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브랜드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당국은 현재 관세 위협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다른 주요 제약사들과도 유사한 최혜국 대우 협정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백악관 집무실 발표 자리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협상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협상에 응하지 않는 기업에는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헬스케어 주식 급등

투자자들은 화이자와의 협정을 메디케어 및 상업 시장 대상 강화된 가격 규제 회피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아사드 하이더에 따르면, 메디케이드는 대부분의 대형 제약사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수익원이지만 “메디케이드에만 한정된 가격 조정은 일부 제약사들에 의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수요일 헬스케어 관련 주식 중 다음 종목들은 7% 이상 급등했다.

다음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발표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협상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제약사들이 높은 관세와 큰 폭의 할인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가운데, 향후 수일 및 수주 동안 해당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당분간 투자자들은 통제된 조건 하에 협상된 할인율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가격 상한선이나 과세 처벌보다 훨씬 낫다고 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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