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주택 시장의 몰락을 예견해 전설이 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최근 오라클(NYSE:ORCL)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버리는 지난 금요일(9일) 장 마감 후 서브스택(Substack) 게시글을 통해 오라클 주식에 대한 풋옵션 보유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또한 지난 6개월간 오라클을 직접 공매도해왔음을 밝혔다.
주요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 센터 용량을 증설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차입하며 부채 규모를 키워왔다.
버리는 오라클 공매도 결정 배경을 묻는 독자의 질문에 답하며, 오라클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과도한 투자 집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풋옵션의 구체적인 행사가나 만기 등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며 지난 9월 고점 대비 약 40% 폭락한 상태다.
현재 약 950억 달러의 부채를 짊어진 오라클은 블룸버그 고등급 지수(Bloomberg High Grade Index) 내에서 금융권을 제외한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에 버리는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 알파벳(NASDAQ:GOOGL),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을 공매도하는 데 주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업의 사업 구조가 인공지능(AI) 테마를 넘어 다각화되어 있으며, 설령 설비 과잉으로 인한 잠재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핵심 사업의 독점적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버리가 오라클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고평가된 자산의 결함을 찾아내는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고려할 때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라클을 향한 그의 비관적 입장은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재무 건전성 내부에 심각한 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확장을 위해 부담한 막대한 부채는 잠재적 우려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 그러나 버리의 베팅이 2008년 ‘빅쇼트’의 신화를 재현하며 승리로 끝날지는 향후 시장의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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