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장기 정부 셧다운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으로 마침내 종료되었지만, 시장은 거의 반기지 않았다. 목요일(13일) 미국 주식 시장 지수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아직 ‘안전 신호’가 켜졌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P 500은 1.66% 하락했고, 나스닥100은 2.05% 떨어졌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1.65% 하락했다.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중심 무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로테이션 관찰: 섹터별 ETF가 보여주는 이야기
광범위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진짜 이야기는 어떤 섹터별 ETF가 버티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섹터가 버려지고 있는지에 있다.
기술주와 성장주가 가장 취약한 고리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는 목요일 2.04% 하락하며 동종 ETF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얼마나 빠르게 철수하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엔비디아(NASDAQ:NVDA)와 AMD(NASDAQ:AMD)와 같은 반도체 및 AI 주식들은 트레이더들이 높은 밸류에이션과 금리 인하 기대치를 재평가하면서 새로운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NYSE:DIA)와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는 각각 1.66% 소폭 하락에 그치며 가치주 및 배당주로의 부분적 자금 이동을 반영했다.
또한 경기방어주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헬스케어 선택 섹터 SPDR 펀드(NYSE:XLV)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0.05% 하락했고 유틸리티 선택 섹터 SPDR 펀드(NYSE:XLU)는 1.38% 하락했다. 기술 선택 섹터 SPDR 펀드(NYSE:XLK)와 같은 기술 ETF는 2.49% 하락하며 섹터별 하락을 주도했다.
자금 흐름과 우려
베타파이(VettaFi)가 집계한 ETF 자금 흐름 데이터에 따르면 자금이 점차 방어적 섹터 ETF로 이동하고 있다. 셧다운 종료 협상이 시작되면서 XLV는 지난 5일간 약 9,5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같은 기간 SPY는 2억 4,4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QQQ는 더 큰 규모의 유출을 기록하며 불과 5일 만에 약 26억 달러를 잃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단기 셧다운이 연방 데이터 발표를 방해하고 재정 지출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투자자들이 재개된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하도록 강요했다고 분석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는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공백이 지속될 경우 단기 셧다운조차도 신뢰를 갉아먹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 시사점
정부 셧다운 종료는 헤드라인 리스크 하나를 제거했을 뿐, 근본적인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QQQ가 부진한 반면 XLV, XLU 같은 방어적 ETF에 새로운 관심이 쏠리는 현상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 지출 우려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성장주 중심의 기술 펀드가 위험 선호도의 변동성 지표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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