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아들이자 트럼프 조직(Trump Organization)의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암호화폐를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에릭은 벤징가의 비부 패트나익(Bibhu Pattnaik)과 독점 인터뷰에서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미국을 암호화폐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대응을 비판하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같은 규제 당국이 업계와 ‘성전'(holy war)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게리 겐슬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총체적인 공격을 받고 있었다. 바이든은 어디에도 없었다. 카멀라 해리스도 없었다. 그들은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커뮤니티를 상대로 성전을 벌였다. 그러다 갑자기 아버지가 등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을 업계의 중요한 순간으로 꼽았다.
“아버지는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이에 대해 매우 투명하게 말씀하셨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시피 미국 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그는 첫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면서 ‘나는 여러분을 지지한다. 이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셨다.”
에릭 트럼프는 “건전한 규제”와 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세제 혜택이 가능한 친암호화폐 대통령직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건전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모두가 원하는 바이다. 우리는 암호화폐를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아버지는 ‘미국의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특정 조건 하에서 일부를 면세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통화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며 자신을 “매우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은 거부했지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수이 등 자신의 보유 자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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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는 “난 비트코인을 좋아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구식’이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능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는 예측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무언가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는 것은 정말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낙후된 금융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한 탈중앙화 금융(DeFi)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경제 혁신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에릭은 “현대 은행은 99%의 사람들을 뒤처지게 만들었다”며 블록체인을 혁신적인 기술로 옹호했다.
“현대식 은행은 지옥처럼 구식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식 은행 업무는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99%의 사람들을 뒤처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식 은행 업무는 블록체인에서 더 잘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암호화폐 세계에 있고, 우리가 암호화폐 세계에서 아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훌륭한 동맹을 얻게 될 것이다.”
에릭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가족이 향후 정치 및 경제 정책에서 암호화폐를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지를 보여 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미지: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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