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매체는 최근 H-6K 폭격기 편대가 ‘가상 대치 훈련’을 위해 대만 근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행 공개는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직전에 이루어졌다.
중국 국영TV, 대만 인근 전투 중심 훈련 강조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군사 채널은 웨이보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사령부 소속 부대가 “전투 중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J-10 전투기 여러 대가 전투 편대로 지정된 목표 공역에 진입했고, H-6K 폭격기 다수가 대만 섬 주변 해역 및 공역으로 이동해 모의 대치 훈련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에는 폭탄 투하 장면과 모호한 해안선 모습 담겨
공개 정보 평가에 따르면 H-6K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 국영 매체는 이번 훈련이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수억 국민의 평화와 행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는 폭탄 투하 장면이 담긴 영상이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 장교는 영상 속 육지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음에도 “대만 해안이 명확히 식별된다”고 진술했다.
중국의 압박 고조 속 트럼프-시진핑 회담 임박
대만 국방부는 최근 일일 공보에서 중국군의 일상적 군사 활동을 보고했으나 이번 주 초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로이터의 별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추구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주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 통치에서 이양된 지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이 재차 강조했다.
이번 비행은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시진핑 회담에 새로운 군사적 상황을 더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일요일 기자들에게 대만이 양측 회담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하며, 미국이 “방어적 성격의” 무기를 제공하고 강압에 저항할 능력을 유지하도록 규정한 대만관계법에 따른 미국의 지원을 오랫동안 의지해 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Shutterstock.com의 Dilok Klaisatap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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