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29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과의 언쟁을 격화시켰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기준 금리를 현재의 절반인 “1% 또는 2%”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슨 일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파월을 “바보 같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라고 부르며, 파월 의장의 정책이 정부가 약 9조 달러의 부채를 벌금 같은 비용으로 재융자하도록 강요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나쁜 연준 의장이 있다. 하지만… 숫자가 너무 좋아서 그가 금리를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수개월 동안 파월 해임 위협이 이어지며 올해 초 채권 시장을 흔들었던 경고에 이어 나왔다. 법률 자문단이 파월 의장 해임은 연준 독립성 위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트럼프는 차기 의장으로 차입 비용을 대폭 줄일 인물을 약속했다. “나는 3~4명 중에서 선택할 사람을 알고 있다”고 트럼프는 지난주주 나토 정상회담에서 기자들에게 말하며 파월을 “끔찍한” 인물이라고 칭했다.
왜 중요한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를 통해 행정부가 10월까지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다고 밝히며, 파월의 임기가 2026년 5월에 종료되기 수개월 전부터 ‘그림자 연준’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하며,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를 “매우 유능하다”고 언급했지만, 그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지하는 데 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연준의 목표 금리 범위는 2024년 공격적인 인상 이후 4.25%–4.5%로 유지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후반에 소규모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대규모 인하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평가들은 명시적인 정치적 압력이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글로벌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슨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것은 지속적인 연간 2%p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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