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잠재적인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투자자들에게 향후 2년 내 하락세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긍정적인 시장 사이클에서도 하락은 발생한다.
화요일(4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에서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과 모건스탠리 CEO 테드 픽은 향후 12~24개월 동안 주식 시장에서 10~20%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솔로몬은 이러한 반전은 장기 강세장의 정상적인 부분임을 인정하며, 고객들에게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기보다 투자 상태를 유지하고 포트폴리오 배분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10~15% 하락은 긍정적인 시장 사이클 속에서도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테드 픽은 솔로몬의 견해에 공감하며 주기적인 시장 조정은 위기의 신호가 아닌 건강한 조정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주요 거시경제적 충격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하락폭을 수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픽은 “어떤 거시경제적 절벽 효과에 의해 유발되지 않은 10~15%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중 무역 합의와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근거로 향후 몇 년간 아시아, 특히 중국이 핵심 성장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란은행·IMF, 시장 조정 경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경고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시장 급격한 조정 위험에 대해 제기한 유사한 우려에 이어 나온 것이다. 영란은행은 지정학적 긴장, 국가 부채 압박, 특히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기술 기업들의 과도한 자산 가치 평가 등을 위험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현 단계에서 주식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직후에 이어진 사태에 비해 심각하고 전 세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톰 리, 파월과 의견차
9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한 회의에서 “주식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펀드스트랫의 수석 리서치 책임자 톰 리는 즉각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반박하며 투자자들에게 이를 경고 신호로 해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톰 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연준이 마지막으로 주식이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게 언제였나? (힌트: 절대 없었다)”고 썼다.
월요일(3일)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S&P 500 지수가 연말까지 7,500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지수는 같은 날 11.77포인트 상승한 6,851.97포인트로 마감했다.
가격 움직임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각각 추적하는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NASDAQ:QQQ)는 연초 대비 각각 16.88%, 23.88% 상승했다.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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