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평양의 핵무기 포기를 고집하는 입장을 포기한다면 미국과 대화에 열려 있음을 밝혔다. 그는 비핵화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하면서도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외교적 경로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조건부 북·미 회담에 긍정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발언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나왔으며, 국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KCNA)이 이를 보도했다.
KCNA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를 비핵화하려는 터무니없는 집착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하며 진정한 평화적 공존을 원한다면, 우리가 미국과 마주 앉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여전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신호와 한국의 접촉 시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북한 지도자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공개적 신호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으며,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접촉을 촉구했다.
북한은 동시에 연합 군사 훈련을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주 북한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최근 다가오는 한미일 합동훈련을 “무모한” 무력 과시이자 침략 연습이라고 규탄했다. 이는 북한이 수년간 훈련을 비난해온 표현이다.
한국, 제재 효과 의문 속 핵 동결 제안
이 대통령은 과거 정부보다 점진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최근 BBC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의 핵 생산 동결 협상을 “현실적인” 단계로 지지하며, 제재가 평양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연간 15~20개의 핵무기를 추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 보유가 정권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규정하며 제재 완화와 연계된 단계적 비핵화를 거부했다. 그는 압박이 오히려 북한의 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입장은 과거 외교적 노력을 좌초시켰으며, 현재도 협상 시작점을 두고 워싱턴·서울·평양 간 견해 차이를 초래하고 있다.
사진 출처: Rawpixel.com on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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