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하고 이에 반대로 베팅한 것으로 유명한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이 지난주 발표된 최근 은행 실적 보고서를 두고 위기가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반박하고 나섰다.
신용 악화는 ‘미미한 수준’
지난 토요일(18일) ‘더 리얼 아이스먼 플레이북’ 팟캐스트에서 아이스먼은 지난주 발표된 최근 은행 실적 보고서에서 드러난 신용 품질 문제와 악화 현상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상업 부문에서 신용 악화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침체를 유발하거나 침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NYSE:JPM), 씨티그룹(NYSE:C), 웰스파고(NYSE:WFC) 등 은행들의 실적은 상업 신용에서 혼재된 추세를 드러냈다.
“일부 변두리에서 악화 조짐이 있었지만, 실제 경보를 울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아이스먼은 말했다. 그는 JP모건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시티그룹은 119% 급증한 반면,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PNC 등 은행들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이스먼은 현재 환경을 2008년 위기 직전 상황과 비교하며,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달랐다”며 당시 대출 심사 기준이 극도로 악화되어 “절대 대출을 받아서는 안 될 사람들이 대출을 마구 받아들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정상적인 경기 사이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지역은행 사이에서 재부상하는 신용 우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이 지난주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소규모 지역 은행들의 신용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타주에 본사를 둔 자이온스 뱅코프(NASDAQ:ZION)는 3분기 상업·산업 대출 관련 5천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기록했으며, 손실액은 6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 발표 이후 주가는 12% 하락했다.
이어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E:WAL)도 사기 혐의로 차입자에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후 자이온스와 함께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신용 리스크 증가를 경고하며 추가적인 불안을 야기했다. 다이먼은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퍼스트 브랜즈의 최근 파산을 언급하며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이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지: Shutterstock/ Andrii Yalansky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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