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체결된 미국-카타르 협정을 본뜬 방위 협정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협정은 걸프 국가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미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담고 있다.
왕세자 방문 중 협정 체결 전망
확대된 군사·정보 협력을 포함하는 이 잠재적 방위 협정은 다음 달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문 기간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금요일 보도했다.
왕세자의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월 말 카타르에 대한 모든 공격에 “합법적이고 적절한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행정명령은 이스라엘의 도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안보를 워싱턴에 의존하는 석유 부국 걸프 국가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는 파키스탄과 “전략적 상호방위” 협정을 체결하며 안보 협력 확대 의지를 시사했다.
사우디-미국 관계, 주요 지역 경제 움직임에 발맞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6,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중동 경제 협력의 “황금기”라고 칭송했다.
5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광업 회사(Ma’aden)가 MP 머티리얼즈(NYSE:MP)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통합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리야드에서 열린 ‘2025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 기간 중 체결된 이 계약은 양국 정부가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유라시아 그룹의 워싱턴 소재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이사인 피라스 막사드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제안된 사우디아라비아-미국 방위 협정이 “기존 협정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주가 동향: 이번 협상 가능성에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록히드 마틴(NYSE:LMT), 노스롭 그루먼(NYSE:NOC), 제너럴 다이내믹스(NYSE:GD)가 있다. 올해 들어 이들 주가는 각각 2.28%, 27.98%, 26.66% 상승했다.
사진: 셔터스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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