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 뉴스 방송사인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이하 VOA) 방송은 모기업인 미국국제방송처(USAGM)가 600명에 가까운 직원을 해고한 상태다.
USAGM은 지난 목요일(15일) 수백 명의 계약직 직원에게 5월 30일부터 ‘편의상’ 해고를 이유로 한 통지를 발표했다고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는 편집자, 기자, 시각 디자이너를 포함한 광범위한 비정규직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며, 이들 중 50명 이상이 J-1 비자를 소지하고 있어 현재 추방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해당 해외 직원들은 30일 이내에 강제로 출국해야 할 수 있으며, 귀국 시 박해가 우려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번 해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이후 편집 방향과 독립성을 놓고 VOA 직원들과 충돌해 온 카리 레이크(Kari Lake)의 지도 하에 USAGM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마이클 아브라모위츠(Michael Abramowitz) VOA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해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았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해고는 USAGM을 개편하려는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던 보호 조치를 뒤집는 연방법원 판결에 이어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VOA가 반트럼프 편향성을 보인다는 입장이며, 이는 최근 성명과 여러 기관의 구조조정 노력을 빠르게 추진한 행정명령에 반영된 정서가 반영된 것이다.
VOA의 영어 및 일부 외국어 부서의 고위급 직원 약 24명이 대면 업무를 재개했다. 비평가들은 이를 법적 분쟁이 벌어지는 동안 최소한의 법적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백악관을 취재했던 패트시 위다쿠스와라(Patsy Widakuswara)를 포함한 소송이 진행 중인 원고들은 독립 저널리즘에 대한 정치적 간섭으로 묘사되는 것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미지: Shutterstock/DCStock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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