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거부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수입을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식용유를 생산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주식 시장은 단 몇 분 만에 폭락했다.
7분 만에 4,500억 달러 증발
화요일(1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코베이시 레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무역 위협 이후 당일 증시가 급락한 점을 부각했다.
게시물은 “증시가 7분 만에 4,500억 달러(약 600조 원)의 가치를 날려버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식용유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The stock market just erased -$450 billion in 7 minutes because President Trump threatened to start producing cooking oil in the US. pic.twitter.com/FjOdENFhNl
— The Kobeissi Letter (@KobeissiLetter) October 14, 2025
전문가 “중국은 이를 약점으로 볼 것”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그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구매하지 않아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비난하며 이를 “경제적 적대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식용유 관련 중국과의 교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중국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지타운 대학교 조교수이자 중국 전략 이니셔티브 책임자인 정치학자 러시 도시는 트럼프의 위협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도시는 X 게시글에서 “대두가 적대적 행위가 아니라 전례 없는 희토류 수출 허가 제도가 문제였다”고 지적하며, “베이징은 이를 약점으로 볼 것”이라며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전에서 ‘승리’를 노리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Our great threat is to ban PRC cooking oil?
And soybeans weren’t the hostile act; the unprecedented rare earth licensing regime was.
I am not sure Trump is trying to “win” the trade war. Maybe all Trump wants is to sell soybeans. Beijing will see this as weakness. pic.twitter.com/G4yVMWoGPh
— Rush Doshi (@RushDoshi) October 14, 2025
기업가 아르노 베르트랑 역시 비슷한 우려를 표하며 트럼프의 위협이 중국에겐 “상당히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구매 중단을 위협한” 중국산 식용유가 사실은 사용된 식용유, 즉 “하수구 기름”이라고 지적했다.
베르트랑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이미 국내 수요가 생산 능력을 훨씬 초과하는 이 제품에 대해 정부가 수출 제한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트럼프의 수입 금지 위협은 상당히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Fun fact, the “cooking oil” that Trump just threatened he wouldn’t buy from China anymore is in fact **used** cooking oil, aka “gutter oil”.
I wrote a post about it last year 👇 Over the past few years, gutter oil went from a health hazard to a much sought-after commodity… https://t.co/Nuo6HU90jo
— Arnaud Bertrand (@RnaudBertrand) October 15, 2025
S&P 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295만 톤의 사용된 식용유를 수출했으며, 미국이 126만 7천 톤으로 최대 수입국이었다.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유지종자 관련 주가 급등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로 인해 오스트레일리아 오일시드 홀딩스(NASDAQ:COOT) 주가는 화요일 46.21% 급등했으며,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추가로 248.19% 상승했다.
다른 농업 생명공학 주식들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오리진 애그리테크(NASDAQ:SEED)는 애프터마켓에서 92.33% 급등했고, 아카디아 바이오사이언시스(NASDAQ:RKDA)는 53.28% 상승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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