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시장은 12월 비농업 고용이 월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 노동 데이터 호조에 베팅하는 트레이더와 고용 둔화를 예상하는 전망 사이에 극명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로니 워커는 목요일(9일)에 공유한 메모에서 12월 비농업 고용이 12만 5,000명 증가에 그쳐 컨센서스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금요일 오전 8시 30분(동부표준시)에 공식 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팅 시장은 낙관적인 신호 보내
CFTC의 규제를 받는 베팅 플랫폼인 칼시(Kalshi)의 데이터는 12월 고용 시장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베팅을 통해 도출된 내재 승리 확률은 2024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187,000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목요일(9일) 오후 기준 15만 건 이상의 고용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는 70%의 내재 승리 확률을 가지고 있으며, 20만 개 이상에 베팅하는 트레이더의 확률은 40%이다.
반대로 15만 건을 초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 1달러당 3달러가 지급되고, 10만 건 이하라는 매우 약한 수치에 베팅하면 11대 1로 지급된다.
이러한 차이는 고용 보고서가 약세로 나올 경우 트레이더가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나타낸다.
월가는 고용 둔화 예측
베팅 시장은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월가 경제학자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의 컨센서스 추정치는 16만 건으로, 11월의 견조한 증가세인 22만 7천 건에서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한 12만 5천 건의 고용 역시 3개월 평균인 17만 4천 건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실업률이 컨센서스인 4.2%를 약간 상회하는 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는 “중간 정도의 가계 고용 증가”, “더 어려워진 구직 전망”, “노동력 참여율의 반등” 등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보수적인 예측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 대비 0.3% 상승하는 데 그쳐 연간 임금 상승률은 4.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적 왜곡의 영향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시기와 관련된 계절적 경향이 12월 고용 데이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로니 워커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이 늦어지면서 11월의 소매업 고용이 약화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고용 활동이 12월로 넘어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증가세가 다른 부문의 고용 증가세 둔화로 인해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
로니 워커는 “비소매 부문, 특히 전문 서비스 및 건설업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절적 왜곡으로 인해 고용 성장이 최대 5만 건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서프라이즈에 대한 베팅
베팅 확률과 월가 전망치 사이의 격차는 트레이더들이 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어 국채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연준이 금리에 대해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게 될 수 있다.
반대로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는 경제 모멘텀 둔화를 의미할 수 있으며, 연준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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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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