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가 치솟는 반면 구인 건수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차트가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공지능(AI)이 미국 경제를 양분하고 있다는 우려에 불을 지폈다. 2022년 11월 챗GPT가 공개된 이후 S&P 500 지수는 70% 이상 상승한 반면 구인 건수는 약 30% 감소했다. 저널리스트 데릭 톰슨(Derek Thompson)은 지난주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에서 이 그래프를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차트”라고 불렀지만 진실은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노동통계국(BLS)의 데이터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150만 건에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8월까지 718만 건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약 3,840에서 거의 6,700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74%의 이익을 의미한다. 톰슨에 따르면 이 분열 뒤에 진짜 원동력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 긴축이라고 포춘(Fortune)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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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 인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기업 투자가 위축됐다. 이는 다시 채용 감소로 이어졌다. 신용 상황에 민감한 산업인 건설 및 제조업 부문에서 구인 건수가 가장 크게 줄었다. 임플로이 아메리카(Employ Americ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말까지 건설 분야 구인 건수가 전년 대비 거의 40% 감소했다.
무역 및 이민 정책도 채용을 더욱 제한했다. 미국 정책 연구소(The National Foundation for American Policy)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제한 정책으로 향후 10년간 미국 노동력이 1,500만 명 감소하고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의 1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고용이 약화되는 동안 AI 관련 주식이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 JP모건 체이스는 2022년 말 이후 S&P 500 수익의 75%가 엔비디아(NASDAQ:NVDA),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그리고 알파벳(NASDAQ:GOOG) (NASDAQ:GOOGL)과 같은 AI 연계 기업들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5조 달러의 가계 부가 창출되었다. 하지만 모건 스탠리의 리사 샬렛(Lisa Shalett)은 이러한 집중화는 거품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의 노동력 영향은 여전히 고르지 못하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AI 영향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노동자들이 13%의 고용 감소를 경험했지만 노동통계국은 2033년까지 소프트웨어 관련 일자리가 약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톰슨이 말했듯이 “현재 두 개의 경제가 존재하는 것 같다. 즉, 호황을 누리고 있는 AI 경제와 부진한 나머지 경제가 그것이다.” 이러한 분열이 계속될지 혹은 사라질지 여부가 미국 경제의 다음 장을 결정할 수 있다.
전문가 의견
현재의 경제 상황은 연준의 금융 긴축, 무역 제한, 이민 단속 그리고 AI 투자 붐 등 다양한 요인의 결과다. 더욱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이 장기화된 연방정부 폐쇄로 인한 잠재적 경제 둔화에 대한 경고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미국의 국가 부채 증가 및 사회 보장 연금 부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황의 복잡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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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MD Creative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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