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는 월요일(17일) “금리인하 지속”을 주장하며, 악화되는 노동시장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12월 다음 회의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월러, ‘약한 노동시장’ 강조하며 금리인하 주장
런던에서 연설한 월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치고 “약한 노동시장”을 주요 관심사로 지목했다. 월러는 준비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 가속화나 인플레이션 기대치 급등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3일간 지속된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보고서 발표가 지연됐음에도, 월러는 정책 입안자들이 “눈을 감고 비행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풍부한 민간 및 일부 공공 부문 데이터”가 경제에 대한 “실행 가능한 그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그림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약하고 정지 속도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월러는 급여 관리 업체 ADP 보고서나 2026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기업들이 예상한다는 설문조사 등 민간 부문 데이터를 인용하며, 경기 둔화는 공급 부족이 아닌 수요 감소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보유한 데이터의 압도적 다수가…수요 약화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월러, “AI 주식 열풍이 일자리를 창출하지는 않는다”
연준의 다른 목표 측면에서 월러는 관세 효과를 반영한 근본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상대적으로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5년간 목표치를 상회한 인플레이션에도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는 또한 미국 소비자, 특히 주택 구매력이 사상 최저 수준이고 자동차 구매 비용이 높은 “중하위 소득층”의 부담을 지적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를 주도하는 AI 관련 기업들의 고용 비중은 3% 미만으로 대부분의 미국인에게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금리인하 필요
그는 결론적으로 12월 25bp 금리인하는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월러는 “12월 금리인하는 노동시장 약화 가속화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제공하며 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 예측에 따르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회의에서 현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6.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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