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업계의 거대 기업 AMC 엔터테인먼트(NYSE:AMC)는 지난 수년간 대부분의 스트리밍 기업과 애증의 관계를 유지해왔다. 스트리밍 업계의 거물 넷플릭스(NASDAQ:NFLX)와의 협력에 있어서는 AMC가 매우 선택적으로 접근해왔다.
하지만 양사는 향후 체결될 몇 가지 협약을 통해 경쟁 관계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넷플릭스, 극장으로 향하다
대히트 스트리밍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번 주말 극장으로 돌아온다. 극장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지 몇 달 만에 노래 따라부르기(싱어롱) 버전으로 스크린에 상영된다.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AMC 극장 300곳에서 처음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는 AMC가 넷플릭스와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AMC로서는 비교적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AMC는 넷플릭스 작품의 극장 상영을 종종 거부해왔으며, 콘텐츠가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되기 전 극장에서 독점 상영해야 하는 기간에 대해 큰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8월 넷플릭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버전을 극장에 공개해 약 1,800만 달러의 수익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당시 AMC는 해당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앨리샤 리스는 바리에티를 통해 “오랫동안 넷플릭스가 극장 상영을 원하는 주된 이유는 시상식 후보 선정이나 출연진 달래기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최대한 많은 관객에게 도달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또한 AMC와 협력해 2시간 분량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피날레를 섣달 그믐날과 설날에 극장에서 상영하며,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AMC는 2022년 넷플릭스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극장에서 상영한 바 있다.
두 회사는 향후 더 많은 콘텐츠 협업도 추진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026년 ‘나니아 연대기’ 실사 영화는 AMC의 IMAX 극장에서 2주간 독점 상영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또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핀오프 작품 ‘클리프 부스의 모험’을 스트리밍 공개 전에 극장에서 먼저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력 가능성?
AMC의 최근 성명에 따르면 양사는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기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양사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AMC는 코로나19 이후 매출 감소에서 아직 회복 중이며, 넷플릭스는 구독료 외 매출 증대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는 과거 극장과의 협력을 “구식 아이디어”라며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다.
지난주 서랜도스는 “우리 전략은 회원들에게 넷플릭스에서 독점적으로 첫 공개되는 영화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사란도스는 넷플릭스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영화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할리우드를 구했다”고도 말했다.
서랜도스는 타임100 행사에서 “우리는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전달한다”고 했다.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미래 작품에 협력한다면 더 많은 소비자가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영화와 프로그램 제작진 및 배우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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