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가 현재 글로벌 통화 상황에 대해 1930년대와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역사적 유사점을 들며 강력한 경고를 발령했다.
모든 법정통화는 ‘함께 추락할 것’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는 화요일(23일)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에서 “금은 현재 미국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준비통화”라며 글로벌 통화 질서의 중대한 변화를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그는 법정통화 평가절하의 역사적 패턴을 지적하며 “우리는 현재 1970년대나 1930년대에 목격했던 것과 유사한 전형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닉슨 쇼크와 대공황을 언급한 것으로, 당시 모든 통화가 금과 같은 실물화폐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했던 시기를 가리킨다.
이 게시물에는 달리오가 최근 ‘더 마스터 인베스터 팟캐스트’에 출연한 내용 일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는 금이 준비통화로서 새롭게 부상하며 다른 주요 통화들보다 우위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금의 매력을 재확인하며 결론을 내렸다. 그는 “오늘날의 사건들이 유사한 패턴을 따른다면, 이는 금속 화폐를 보유하기에 매력적인 자산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Gold is now the second largest reserve currency, behind the US dollar.
To understand why, you need to look at the history of fiat currencies (like the dollar) and hard currencies (like gold).
The way I see it, we’re currently facing a classic currency devaluation similar to… pic.twitter.com/O265lYdkdH
— Ray Dalio (@RayDalio) September 23, 2025
레이 달리오, “매우 암울한 시기” 경고
이번 주 초 스티븐 바틀릿과의 팟캐스트 출연에서 달리오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주요 서구 경제에 대해 “매우, 매우 암울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증가하는 금융 부채를 지적했다.
이에 앞서 달리어는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미래”에 미국 경제가 “부채로 인한 심장마비”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 같은 사태가 다년간의 대규모 적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래 중국 글로벌 포럼’에서 76세의 억만장자는 미국의 37조 5천억 달러 부채가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연간 수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이자 지불로 미국 채권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정부의 이자 지출은 12개월 기준 역대 최대 1조 2천억 달러에 달했으며, 시장 관측통들은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경우 2026년까지 1조 4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제공: Thichaa on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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