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장기 적정가치보다 15~2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KKR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자산에서 달러가 주도하는 초과 성과의 시대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10년간의 미국 예외주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는 고평가되었을까?
인베스코 DB USD 지수 강세 펀드 ETF(NYSE:UUP)가 추종하는 미국 달러 지수(DXY)는 연초 이후 9%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달러는 여전히 상당히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월 글로벌 매크로 트렌드 보고서에서 KKR은 2025년 5월 현재 달러의 실질 실효 환율은 16.6%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밝혔다. 이는 1970년대 이후 달러가 15%를 넘은 세 번째 기록이다. 1985년 3월과 2002년 2월의 마지막 두 번은 각각 장기적인 달러 약세장이 이어졌다.
1985년 달러는 30.5% 고평가로 정점을 찍은 후 플라자 합의 이후 10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2002년 달러는 15.7%로 정점을 찍은 후 비슷한 장기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2011년에는 공정 가치보다 13%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자본 유입이 달러화를 계속 지지할 수 있지만, KKR은 현재의 상황이 1980년대보다 2000년대 초와 더 비슷하다고 말한다.
지금이 달러 하락 사이클의 시작일까?
유가 안정과 중국 성장세 약화 등 과거 사이클과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KKR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점진적인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다음 다운사이클이 20여 년 전처럼 급격하거나 뚜렷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볼 때 달러는 실질 실효환율 기준으로 할인 거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즉, 달러는 결국 적정가치 아래로 떨어지고 수년 동안 약세를 유지하면서 폭락이 아닌 길고 꾸준한 하락을 통해 고평가를 해소할 수 있다.
달러 가치 하락하면 어떻게 될까?
달러 약세는 미국 투자자의 글로벌 구매력을 감소시키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미국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국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수 있다.
동시에 달러 표시 부채를 보유한 신흥 시장과 글로벌 기업의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달러화 약세는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소비자의 구매력을 향상시켜 오랫동안 미국 소비자의 힘에 의존해 온 글로벌 소비 역학의 균형을 재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미국 소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간 수요를 보다 고르게 재분배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
KKR의 최신 노트는 통화 논의를 광범위한 자산 배분 테마와 연결시킨다. 4월의 ‘해방의 날’ 발표로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매도세가 촉발된 이후, CIO와 자산 배분자들은 미국 익스포저를 재고하고 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달러 약세를 더 많은 지역 다변화를 요구하는 구조적 추세로 본다.
“사실 많은 투자자들이 지속 불가능한 미국 초과수익률을 누려온 것이 사실”이라고 KKR은 말한다. 달러가 정상화되면 미국 외 자산을 더 많이 포함하도록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지 않는 한 이러한 수익률을 재현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KKR의 견해는 달러가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보다 균형 잡힌 글로벌 투자 환경으로의 다년간에 걸친 전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이미지: Shutterstock/Claudio Divi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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