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미국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금융 위기 이후 처음 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택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음을 조용히 시사한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5월 0.1%, 4월 0.3% 하락에 이어 6월 0.2% 하락했다.
개별적으로 미미한 하락폭이지만, 이 연속 하락은 대침체 이후 회복세가 약했던 201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6월 수치는 보합세 전망을 하회하며 시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연간 기준 주택 가격은 2.6% 상승했으나, 이는 2012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전년 대비 상승률이다.
미국 9개 인구조사 지역 모두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그 속도는 크게 달랐다.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를 아우르는 중부 대서양 지역이 6.7% 상승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은 0.9%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구매 가능성(affordability)이 핵심 압박 요인이다. 주택 가격은 약세를 보이지만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역사적 고점을 유지하며 많은 구매자들을 관망세로 몰아넣고 있다. 재고 수준도 증가하기 시작해 판매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수석 시장 전략가 찰리 빌렐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한 글에서 “미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구매 가능성 지표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재고 수준이 계속 증가하며 판매자가 구매자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정체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빌렐로는 2020~2022년 호황기에 판매자들이 가졌던 가격 결정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대 전반기에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4.6% 상회했던 현상은 후반기에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이처럼 크게 앞지르는 데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미국 전체 주택 판매 중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은 24%에 불과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The 1st half of the 2020s, with annualized home price appreciation of 4.6% above inflation, is unlikely to repeated in the back half. There’s no rational justification for prices to continue to outpace inflation by such a wide margin.
Video: https://t.co/O8h6i0qHWR pic.twitter.com/OgOYw34Aky
— Charlie Bilello (@charliebilello) August 25, 2025
시장 반응
부동산 선택 섹터 SPDR 펀드는 화요일에 0.3% 하락하며, 전날의 0.5% 손실에 추가되었다.
최악의 성과를 보인 종목으로는 크라운 캐슬(NYSE:CCI), 아메리칸 타워(NYSE:AMT), SBA 커뮤니케이션스 주가는 각각 약 2.5% 하락했다.
유일한 주요 상승주는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NYSE:DLR)로 1.24% 상승했다. 이는 광범위한 부동산 분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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