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H-1B 비자 소지자에게 새로 도입한 10만 달러 수수료가 미국 경제 및 기술 리더십의 기반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수수료 인상은 익숙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
크루그먼은 월요일(22일) 뉴스레터에서 행정부의 수수료 도입이 익숙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백악관이 예고 없이 많은 근로자와 기업에 치명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급격한 정책 변경을 발표했다”며, 이로 인해 직원과 기업 사이에 “공황과 혼란”이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그는 행정부가 광범위한 혼란이 발생한 후에야 “기존 발급 비자 소지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일회성 수수료”라고 설명하며 피해 제한에 급급했다고 덧붙였다.
크루그먼은 이 정책을 “재앙적인 조치”라 규정하며, 기술·교육·연구 등 “수십 년간 미국 경제 성공을 이끌어온” 여러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고숙련 외국인 노동자 공급을 차단하면 기술 분야의 “자기강화적 성공의 선순환”이 “쇠퇴의 악순환”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H-1B 프로그램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크루그먼은 “트럼프의 프로그램 공격은 순수히 파괴적이며, 미국의 위대함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기둥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트럼프 결정에 실리콘밸리 분열
대부분의 실리콘밸리 경영진이 트럼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한 반면,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H1-B 제도 개편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요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30년간 H-1B 정책을 다뤄왔다. 트럼프의 연간 10만 달러 세금은 훌륭한 해결책이다. 이는 H-1B가 매우 고부가가치 직종에만 사용됨을 의미하며, 추첨이 불필요해지고 해당 직종에 대한 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게시했다.
I’ve worked on H1-B politics for 30 years. Trump’s $100k per year tax is a great solution. It will mean H1-B is used just for very high value jobs, which will mean no lottery needed, and more certainty for those jobs.
— Reed Hastings (@reedhastings) September 21, 2025
그러나 업계 내 다른 인사들은 다른 의견을 냈다. 구글 브레인의 공동 창립자인 앤드류 응은 이 조치가 숙련된 이민자들 사이에 공포를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H-1B 비자 변경 발표로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가족과 개인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미국은 더 많은 숙련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그들을 떠나게 만드는 불확실성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My heart goes out to all the families and individuals anxious over their futures following the abrupt and chaotic announcement of H-1B visa changes.
America should be working to attract more skilled talent, not create uncertainly that turns them away. To all legal immigrants…
— Andrew Ng (@AndrewYNg) September 21, 2025
사진 출처: Cristian Storto on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