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OTC:SFTBY)는 올해 초 미국 반도체 제조사 마벨 테크놀로지(NASDAQ:MRVL) 인수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가 지배하는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 홀딩스(NASDAQ:ARM)와 마벨을 합병하려는 구상이었으며, 이는 한 보도를 통해 확인되었다.
AI 열풍 속 하드웨어 투자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의 CEO 손정의는 인공지능(AI) 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하드웨어 사업 확장을 위해 수년간 마벨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고 블룸버그가 목요일(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수개월 전 마벨에 접촉했으나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소프트뱅크, 마벨, ARM은 Benzinga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AI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Arm 외에도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ABB(OTC:ABBNY)의 로봇 사업부를 54억 달러에 인수했다.
1월에는 오픈AI 및 오라클(NYSE:ORCL)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마벨, 경쟁사와 비교 시 어떻게 평가될까?
소프트뱅크가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소재 마벨 인수를 추진할 경우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 거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마지막으로 있었던 대형 거래는 AMD(NASDAQ:AMD)가 2022년 자일링스를 인수한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 거래였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마벨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8% 하락해 시가총액이 약 8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올해 모두 급등한 경쟁사들인 엔비디아(NASDAQ:NVDA), 브로드컴(NASDAQ:AVGO), Arm 홀딩스, 인텔(NASDAQ:INTC), AMD와 대조적이다.
이 같은 하락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주요 고객사로 둔 마벨이 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0년 넘게 최악의 주가 하락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에 캠브리지 소재 Arm 홀딩스(현재 시가총액 1,690억 달러 이상, 애플부터 삼성까지 고객사 보유)를 인수했다. 엔비디아는 4년 후인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Arm 홀딩스를 4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장벽으로 인해 거래가 무산되었다.
기술주 밸류에이션 불안
마벨 인수가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올해 “AI 버블”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기술주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전날 하락한 데 이어 수요일 아시아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수요일 10% 하락하며 손정의 회장의 순자산에서 수십억 달러가 사라졌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감이 누그러지고 강력한 실적 보고서와 예상보다 나은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수요일 미국 주식은 반등했다. 목요일 아시아 주식도 반등했으며,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마지막 확인 시점에서 1.33% 상승했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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