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은행 주식은 이번 주 초 거의 1년 만에 가장 강력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뒤 목요일(16일) 급격히 방향을 틀면서, 2025년 4월 트럼프 관세 충격 이후 가장 가파른 매도세를 맞이했다.
SPDR S&P 지역은행 ETF(NYSE:KRE)는 오후 거래에서 6.2% 급락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해방 기념일 관세가 광범위한 시장 매도세를 촉발했던 4월 4일 이후 최악의 하루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은행의 강력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급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일부 중형 대출 기관들의 신용 악화와 예상치 못한 대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재차 고조되면서 급격한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중소형 대출 기관들이 매도 물량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피해는 대형 월가 기관들로까지 확산되었다. 금융업종 SPDR 펀드(NYSE:XLF)는 2.8% 하락하며 S&P 500 업종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루 하락폭을 보였다.
차트: 신용 불안 확산 속 지역은행 주가 및 KRE ETF 급락

무슨 일이 있었나?
자이언스 뱅코프(NASDAQ:ZION) 주가는 수요일 늦게 캘리포니아 뱅크 앤드 트러스트(California Bank & Trust) 자회사가 보유한 두 건의 문제 상업·산업 대출과 관련해 3분기 5천만 달러의 대손상각을 기록할 것이라고 은행이 공개한 후 13.14% 급락했다.
해당 은행은 신용 손실 대비 충당금 총액이 6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10월 20일 발표될 실적 보고서에서 전체 업데이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트루이스트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를 “갈퀴에 발을 헛디딘 것”이라고 표현하며, 이미 광범위한 신용 사이클에 대해 불안해하는 시장에 고립된 대출 문제조차도 충분한 충격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키는 가운데, JP모건 체이스(NYSE:JPM)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번 주 초 신용 시장의 위험 증가를 언급하며,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Tricolor Holdings)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퍼스트 브랜즈(First Brands)의 최근 파산을 예로 들었다.
다이먼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아마도 더 있을 것”이라며 업계 전반에 경고를 울렸다.
전염 우려 확산
자이언스 사태의 여파는 빠르게 확산됐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E:WAL)는 차입자에 대한 사기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후 10.81% 급락했다. 피닉스 소재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경쟁사의 유사한 공개에 이어 해당 신용 노출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금융사들도 큰 손실을 입었다.
- 그레이트 서던 뱅코프(NASDAQ:GSBC) 10.58% 하락
- 커스터머스 뱅코프(NYSE:CUBI) 8.97% 하락
- 힝엄 인스티튜션 포 세이빙스(NASDAQ:HIFS) 7.63% 하락
금융주가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는 러셀 2000 지수는 2% 하락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지역은행주들이 지수를 급락시킨 것이 원인이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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