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에는 거의 손에 잡힐 듯한 에너지가 감돌고 있다. 모든 벤처 캐피털리스트의 이메일함은 제안서로 넘쳐나고, 모든 기술 컨퍼런스에는 거대한 AI 전시관이 마련된다. 최근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다음 양자 도약을 기대하며 숨을 죽인 듯하다. 우리는 부인할 수 없이 인공지능(AI) 붐의 한가운데에 있다.
매주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 AI 스타트업에 5억 달러 이상 투자, 인수 활동 가속화
- AI 투자 열풍: 생성형 도구·광고·금융 기업에 1억 달러 가까이 투자
- 신규 분야 AI 스타트업에 1억 2천만 달러 이상 투자
AI 관련 기업들은 8월 15일 기준 1,18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2024년 전체 1,080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출처: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2025년 2분기만 해도 AI 스타트업들은 총 1,015억 달러 자금 조달 중 500억 달러 이상을 유치한 반면, 비 AI 분야 자금 조달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출처: 올리비에 카티브(Olivier Khatib)
AI 기업들이 전례 없는 자금을 확보하고 시장 가치가 성층권 높이로 치솟으면서 의문이 제기된다.
우리는 또 다른 붕괴될 운명의 투기 거품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AI 혁명이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적 현상을 나타내는 것일까?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번에는 정말 다른 것일까?
우리는 또 다른 급격한 추락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산업과 사회를 수 세대에 걸쳐 재정의할 근본적인 기술적 전환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의 심층 분석은 오늘날의 AI 붐이 역사 속 닷컴 버블 붕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주장할 것이다.
닷컴 버블의 재조명: 교훈과 유산
AI 붐의 독자성을 이해하려면 먼저 닷컴 버블의 본질과 결과를 재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995년부터 2000년 사이 인터넷 기반 기업들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0 미만에서 5,000 포인트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종종 ‘.com’ 접미사와 모호한 사업 계획만 가진 기업들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대규모 투기 행위가 만연했다.
당시 1996년 이후 설립된 닷컴 기업 중 2004년 말까지 운영된 기업은 48%에 불과했다. 또한 2000년 초 이후 3년 동안 최소 4,854개 인터넷 기업이 인수되거나 문을 닫았다.
닷컴 버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무분별한 투기 및 과대광고: 눈길을 끄는 이름과 “.com” 도메인만 가진 기업들이 실제 매출이 아닌 예상 매출을 바탕으로 천문학적인 가치를 평가받았다. 사업 계획은 종종 실체가 부족했으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보다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용자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 실질적 가치와 수익성 부재: 특히 전자상거래 및 콘텐츠 분야의 많은 인터넷 기업들은 의미 있는 매출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지배적인 사고방식은 ‘빠르게 규모를 키우자’였으며, 수익성은 나중에 마법처럼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이는 종종 지속 불가능한 자금 소모 속도로 이어졌다.
- 미성숙한 인프라: 90년대 후반의 인터넷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였다. 전화 접속이 일반적이었고, 광대역은 사치품이었으며, 모바일 인터넷은 먼 꿈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실질적 적용과 진정한 확장성이 제한되었다.
- 자본의 쉬운 접근성: 벤처 캐피털은 충분한 실사 없이 인터넷 관련 분야라면 무엇이든 쏟아부었다. 이는 ‘나도 따라하기’ 기업들의 확산과 극도로 경쟁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시장을 부추겼다.
- “더 큰 바보” 이론: 많은 투자자들은 해당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믿어서가 아니라, 누군가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기업에 투자했다.
붕괴는 잔혹했다. 기업들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고,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초토화되었으며, ‘닷컴’이라는 단어는 투기적 어리석음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금’의 포효: AI 혁명의 해부
과대광고가 존재하고 신생 시장이라면 투기적 요소가 불가피하지만, 오늘날 AI 붐의 DNA는 과거 닷컴 붐과는 확연히 다르다.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1. 기술적 성숙도와 인프라
닷컴 시대: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은 아직 초기 단계였다. 광대역 보급률은 미미했고, 대부분의 사용자는 전화 접속 모뎀으로 연결했다. 야심 찬 온라인 비즈니스를 지원할 인프라가 대규모로 존재하지 않았다.
AI 시대: 오늘날의 AI 붐은 수십 년간의 연구 개발, 강력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방대한 데이터셋 위에 구축되었다.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은 현대 AI 애플리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특수 하드웨어를 수년간 개발해왔으며,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대규모 모델 훈련에 필요한 분산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90년대 후반 투기성 인터넷 기업들과 달리, 오늘날 선도적인 AI 기업들은 확립된 디지털 인프라와 검증된 계산 방법론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 매출 모델과 상용화
닷컴 시대: 많은 닷컴 기업들은 ‘무조건적인 성장’ 원칙 아래 운영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매출 모델보다 사용자 확보를 우선시했다. 악명 높은 ‘매출보다 눈길’ 접근법은 막대한 기업 가치를 지녔으나 수익성 확보 방안이 불분명한 기업들을 양산했다.
AI 시대: 일부 AI 스타트업은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지만, 많은 선도적인 AI 기업들은 이미 명확한 상업적 응용 분야와 매출원을 입증했다. 오픈AI의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빠르게 구독 모델을 정착시켰다. 팔란티어와 데이터브릭스 같은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은 이미 포춘 500대 기업 고객으로부터 상당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습.
오늘날의 AI 기업들은 수명 주기 초기에 훨씬 더 빨리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생 기업들조차도 기업 도입이 매출 성장을 주도한다.
3. 기업 통합 및 도입
닷컴 시대: 기존 기업들은 인터넷 기술 도입이 더뎠으며, 온라인 입지를 핵심 비즈니스 기능이 아닌 실험적인 부수 프로젝트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AI 시대: 모든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AI를 핵심 운영에 빠르게 통합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의료 대기업부터 위험 평가를 위해 AI를 도입하는 금융 기관에 이르기까지, 이 기술은 병행 존재하기보다는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되고 있다.
기업 AI 도입 속도는 닷컴 시대와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 준다. 기업들은 단순히 AI를 실험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재구성하고 있다.
4. 시장 참여자와 투자 패턴
닷컴 시대: 닷컴 버블은 소매 투자자들의 광란으로 특징지어졌으며, 데이 트레이더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투기의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의 열기를 활용하기 위해 기업공개(IPO)가 서둘러 시장에 나왔다.
AI 시대: AI 주식에 대한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AI에 대한 투자의 상당 부분은 정교한 벤처 캐피털 회사, 사모펀드, 그리고 기업의 전략적 투자에서 비롯된다. 많은 선도적인 AI 기업들은 상장 시기를 더 늦추며 상당한 기술 및 사업 기반을 구축한 후 공개 시장을 고려하고 있다.
경제적 영향: 변혁 대 파괴
생산성과 경제 성장
닷컴 버블은 과열된 측면이 있었지만 진정한 경제 변혁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인터넷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증가는 경제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AI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더 즉각적이고 측정 가능함이 입증되었다. AI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경제 생산량을 최대 15%까지 증가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은 AI가 복잡한 인지 작업을 자동화하고,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며,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인간의 역량을 증강시키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주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생산성 향상: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근로자가 더 복잡하고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하여 전반적인 효율성과 생산량을 증가시킨다.
- 혁신 가속화: AI는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원한다.
- 자본 투자 증가: 데이터 센터 및 특수 하드웨어와 같은 AI 인프라에 쏟아지는 막대한 투자는 GDP에 직접 기여한다.
- 근로자 역량 강화: AI 도구는 특히 경험이 적은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이며, 노동력 전반의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
노동시장 변혁
인터넷은 궁극적으로 대체한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이 전환에는 시간이 걸렸고 상당한 혼란을 초래했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복잡하고 단기적으로 잠재적으로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AI는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고 기존 역할의 상당수를 향상시킬 것이지만, 2030년까지 경제 전반에 걸쳐 약 30%의 업무 활동 자동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 이는 인터넷 혁명 당시보다 더 크고 잠재적으로 더 빠른 노동시장 변혁을 시사한다.
시장 가치 평가: 거품 vs. 펀더멘털
평가 지표와 투자자 기대치
닷컴 버블은 천문학적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최소한의 매출에도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기업들로 특징지어졌다. 일부 AI 기업들도 현재 매출 대비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 매출 성장 궤적: 선도적인 AI 기업들은 많은 닷컴 기업들보다 가파른 매출 성장 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 기존 기술 통합: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과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은 독립적인 투기적 벤처 사업을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수익성 있는 사업 라인에 AI를 통합하고 있다.
- 기업 도입 속도: 기업들이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속도는 많은 인터넷 기술들이 경험했던 것보다 더 빠른 수익화 경로를 시사한다.
AI 시장의 특정 부문에서는 거품이 있는 평가가 나타나고 있지만, 근본적인 비즈니스 펀더멘털은 일반적으로 닷컴 시대에 보았던 것보다 더 강력하다. 기업들은 잠재력뿐만 아니라 입증된 역량과 도입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규제 환경과 거버넌스
닷컴 시대는 상대적으로 규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운영되었으며, 인터넷 기업에 특화된 비즈니스 관행이나 투자자 보호 장치가 거의 없었다. AI 환경은 훨씬 더 성숙한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진화하고 있으며, 다음 사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 윤리적 AI 개발: 책임 있는 AI를 위한 표준과 지침이 사후 고려사항이 아닌 기술과 함께 개발되고 있다.
- 투자 공개 요건: 기업이 기술적 역량과 한계를 공개해야 하는 요건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 국제적 협력: 가장 극단적인 시장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가 등장하고 있다.
AI를 둘러싼 규제 환경은 닷컴 붐 당시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안정화 요인이다. 이러한 감독은 혁신을 허용하면서도 가장 투기적인 과열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용된 교훈: 역사로부터 배우기
오늘날의 AI 붐과 닷컴 버블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자, 기업가, 정책 입안자들이 그 이전 시기의 교훈을 의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지속 가능한 성장 집중: 확대하기 전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더 중점을 둔다.
- 기술적 실사: 투자자들은 AI 역량에 대해 더 엄격한 기술적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 신중한 IPO: 기업들은 사업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더 오래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다각화된 매출 전략: AI 기업들은 단일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상용화 경로를 추구하고 있다..
닷컴 버블 붕괴에 대한 집단적 기억은 AI 기업 구축 및 투자에 더 규율 있는 접근 방식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역사적 관점은 업계가 과거의 가장 파괴적인 패턴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험과 취약점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AI 붐은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
기술적 한계와 과대광고 주기
AI 기술, 특히 생성형 AI는 환각(허위 정보 생성), 높은 계산 비용, 추론 능력의 한계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AI 능력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실제 기술적 한계 사이의 격차는 진전이 정체될 경우 ‘환멸의 계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권력과 자원의 집중
최첨단 AI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계산 자원은 소수의 대형 기술 기업과 자금력이 풍부한 스타트업에 권력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집중은 혁신을 제한하고 승자 독식 구조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더 넓은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지정학적 및 안보적 우려
인터넷 기술의 비교적 개방적인 발전과 달리, AI 발전은 점점 더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바라보이며, 각국은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AI 시장을 분열시키고 경제적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
반복이 아닌 진화
AI 붐과 닷컴 버블을 표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유혹적이지만, 기술 성숙도, 비즈니스 모델, 채택 패턴, 시장 역학의 근본적인 차이는 우리가 단순한 역사적 반복이 아닌 독특한 경제적 현상을 목격하고 있음을 시사힌다.
AI 혁명은 확립된 디지털 인프라 위에 구축되고 인간의 인지 작업의 보다 근본적인 측면을 다루는, 보다 심층적인 변혁적 기술적 전환을 나타낸다.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산업에의 통합은 수많은 닷컴 벤처 기업들이 달성한 것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AI 분야가 시장 조정으로부터 면역되거나 모든 AI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생존 가능성이 낮은 기업들의 도태는 사실상 불가피하다. 그러나 AI 붐의 근본적인 기술적·경제적 기반은 닷컴 버블을 지탱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견고해 보인다.
투자자 전망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신중함이 최우선이다. 직접 리서치, 펀터멘털에 대한 집중, 장기적 관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AI 현상 전체를 ‘또 다른 닷컴 버블’로 치부하는 것은 초기 인터넷이나 개인용 컴퓨팅을 단순한 유행으로 폄하하는 것과 같은 중대한 오판이 될 것이다.
현재의 AI 물결은 기존 업무 효율화 그 이상이다. 완전히 새로운 역량을 가능하게 하고, 혁신적인 산업을 육성하며, 우리가 기술과 주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학적 발견 가속화부터 창의성 혁명, 복잡한 의사결정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AI는 21세기를 정의할 기술적 동력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단순한 붐을 목격하는 것이 아니라 심오한 기술적 진화에 참여하고 있다. AI가 주도하는 미래는 단순히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눈앞에서 지능적인 조각 하나하나가 쌓여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닷컴 버블 붕괴와 달리, 이번에는 그 기반이 훨씬 더 견고하며 그 영향력은 훨씬 더 심오하다.
이미지: Andre Bourque가 AI로 생성함
Benzinga 면책 조항: 외부 기고자의 글입니다. Benzinga의 보도를 대표하지 않으며 내용이나 정확성에 대한 편집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