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실적 시즌이 호조로 시작된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신호가 더해져 미국 지역은행주에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승리 이후 가장 강한 이틀간 상승률을 보였다.
SPDR S&P 지역 은행 ETF(NYSE:KRE)는 월요일 2.2% 오른 데 이어 화요일에도 3.09% 급등했다. 이러한 상승률은 2024년 11월 7일 이후 최고 2일간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당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규제 완화와 M&A 활동 증가를 기대하며 중소형 금융주에 몰려들었다.
특히 KRE ETF의 161개 종목 전부가 화요일 오후 늦게까지 상승세를 기록하며, 2025년 내내 대체로 부진했던 업계 전반에 걸친 이례적인 광범위한 열기를 보여주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종목으로는 NBT 뱅코프(NASDAQ:NBTB), 힝엄 인스티튜션 포 세이빙스(NASDAQ:HIFS), 더 뱅코프(NASDAQ:TBBK) 등이 있으며, 각각 6.5%에서 7%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세, 대형은행이 주도하다가 점차 확산
화요일, JP모건 체이스(NYSE:JPM), 골드만삭스 그룹(NYSE:GS), 웰스파고(NYSE:WFC), 씨티그룹(NYSE:C) 등 주요 월가 은행들은 3분기 실적에서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금융 부문의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켰다.
특히 웰스파고 주가는 7% 이상 급등하며 S&P 500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씨티그룹도 3.8%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1.91%, 2.04% 하락했다.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호재는 파월 의장의 화요일 연설에서도 나왔다. 그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추진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위험 요인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바뀌었다”고 말하며, 9월 금리 인하 결정이 정당했음을 재확인하고 향후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관측통, 10월·12월 금리인하 예상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10월 30일 연준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며,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95%로 반영해 연방기금 금리를 3.50~3.75%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고용 지표가 9월 이후 “크게 변한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음에도,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점차 신중한 어조에 주목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0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하를 거의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으며, 12월에 3.50%-3.75%로 추가 인하될 확률은 95%다.
파월 의장은 고용 및 노동 시장 전망이 9월 이후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말했으나, 성장세는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제 활동 성장세가 예상보다 다소 견고한 궤도를 달리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여전히 탄력적인 배경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지속적인 위험 요인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인하를 막지는 못할 것임을 암시했다.
22V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피터 윌리엄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온건하지만, 그는 9월 기자회견에서 밝힌 양면적 경고를 반복하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사이의 긴장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정책에 위험 없는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 연설의 또 다른 핵심 내용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전략이었다. 그는 중앙은행이 적정 수준보다 “다소 높은” 준비금 규모를 유지하려는 목표에 따라 양적 긴축(QT,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이 연말까지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2019년 9월과 같은 금융시장 긴장을 피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유동성 조건이 불안정한 가운데 위험 회피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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