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진정한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은행 시스템이 완전하고 적극적인 참여자로 변모해야 한다. 암호화폐의 분산화된 철학은 은행의 중앙집중화된 성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대립은 이들의 통합이 단순히 유익한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채택을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은행은 암호화폐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무결점의 장점을 제공한다. 은행은 모든 고객과의 관계 구축 전문가이며, 디지털 및 물리적 네트워크의 광범위한 접근성, 복잡한 규제 환경을 탐색하는 데 익숙한 기관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은행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플레이어가 되고 싶어했지만, 그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은행들은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강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공격적인 규제 압력에 의해 차단되었다. 규제 당국은 실제로 매우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은행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으로써 화해를 시도했다.
그러나 규제 압력의 완화는 마침내 은행들이 공개적으로 모든 것을 걸고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할 것이며, 이는 암호화폐의 주류 채택의 시작을 의미할 것이다.
말보다는 행동
공개적인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지난 10년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 탐색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2015년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25개 주요 은행은 R3와 협력해 분산 원장 기술을 개발했다. 2019년에는 PNC뱅크가 리플넷(RippleNet)을 통해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한 첫 미국 은행이 되며, 은행들이 블록체인 솔루션의 실용성을 발견했음을 보여 주었다.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로 유명한 제이미 다이먼이 암호화폐의 합법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동안, 그가 이끄는 JP모건은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왔다. 2019년까지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의 인터뱅크 인포메이션 센터(Interbank Information Network)를 340개 이상의 은행으로 확장해 실시간 결제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했다. 같은 해 JP모건은 JPM 코인을 출시했다. 이는 기관 고객 간 즉각적인 결제를 위해 설계된 달러 연동 디지털 토큰이다. 2023년 10월까지 JPM 코인은 매일 약 10억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
증가하는 규제 압력 회피
그렇다면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동시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이들은 규제 영향력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규제 당국, 특히 미국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2015년 초, 은행 규제 기관인 FinCEN은 리플랩스(Ripple Labs)에 7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적절한 등록 없이 자금 서비스 업체로 활동하며 은행 비밀 보호법을 고의로 위반한 혐의 때문이다.
2019년에는 FinCEN이 자금 세탁 및 기타 금융 범죄에 대한 전환 가능한 가상 화폐(CVC)의 불법 사용을 강조하는 권고문을 발표하고, 은행에 CVC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및 보고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2022년에는 훨씬 더 큰 은행 규제 기관인 FDIC가 개입하여 은행에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 당국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
2023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 동안, 암호화폐의 위험은 다시 한 번 규제 당국과 정치인들에 의해 지목되었으며, 이는 유명 암호화폐 친화적 은행들의 급속한 붕괴로 이어졌다. 2023년 1월, 연준, FDIC, OCC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해 암호자산과 관련된 위험을 강조하며 사기, 법적 불확실성,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세 곳의 주요 은행 규제 당국이 이와 같은 구체적인 경고를 발령하자 메시지는 명확히 전달되었다. 실버게이트, 시그니처, 실리콘밸리 은행(일부 정도) 등 암호화폐 친화적 은행들은 엘리자베스 워런 등 언론과 정치인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으며 급속히 붕괴되었다.
이러한 규제 적대성 속에서, 은행들이 매우 공개적이고 반암호화폐적인 발언을 서두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규제 환경 완화, 모든 배를 띄우다
2025년 암호화폐 친화적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은행들은 마침내 지난 10년간 실제로 해온 일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2025년 미국 주요 은행 규제 기관들은 연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다. FDIC는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대한 사전 통지 의무를 철회해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과 상호작용하는 절차를 간소화했다. OCC는 국가 은행이 고객의 지시에 따라 보관 중인 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암호화폐 자산 보관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확히 했다. 마지막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은행의 암호화폐 자산 및 달러 토큰 관련 지침을 철회하며, OCC와 FDIC의 업데이트된 입장을 반영했다.
오늘날 은행들은 마침내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으며, 이는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고객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 허용 결정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은행 시스템의 모든 자원을 동원한다면, 2025년부터 주류 암호화폐 채택의 황금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벤징가 면책 조항: 이 기사는 무보수 외부 기고자의 글입니다. 벤징가의 보도를 대표하지 않으며 내용이나 정확성에 대해 편집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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