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상승세로 2025년 글로벌 주식 시장의 주목을 받은 한국은 벤치마크 지수가 월스트리트 수익률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급등세가 이제 규제 당국의 개입을 촉발하고 있다.
2025년에 세계 최고 실적을 기록한 주식 시장
한국의 주요 주가지수인 코스피 지수는 2025년 11월 4일까지 연초 대비 70% 이상 급등하며 1999년 이후 한국 주식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약 22% 상승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벤치마크를 훨씬 앞서는 성과다.
iShares MSCI South Korea ETF(NYSE: EWY)는 2025년에 88% 급등하여 2000년 펀드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의 수익률은 그 4분의 1도 되지 않아, 한국 주식이 66%p 이상 크게 앞선 성과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차트: 2025년 경쟁에서 나스닥 100을 제치고 급등한 한국 ETF

SK하이닉스: 너무 빠르고, 너무 격렬한가?
2025년 한국의 과도한 상승세는 주로 두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NASDAQ:NVDA)의 첨단 메모리 칩 주요 공급업체다.
삼성은 올해 가치가 두 배로 증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무려 240%나 급등했다.
지난주 SK하이닉스는 AI 하드웨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AI 붐 속에서 내년 HBM 칩 생산분을 이미 완판했다.
월요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1% 급등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상승세로 10월 1일 이후 누적 상승률은 거의 80%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 규제 당국에게는 이러한 급등세가 너무 빠르고 격렬해 시장 안정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작용했다.
매일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월 3일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를 11월 4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히며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을 근거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여러 경고 신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전년 대비 200% 이상 상승했으며, 상위 10개 거래 계좌가 지난 15거래일 중 4회 이상 거래 활동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두 기준 모두 국내 규제 지침에 따라 설정된 수치다.
올해 한국 규제 당국이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도 두산에너지와 한화오션이 연초 이후 비정상적인 급등세를 보인 후 유사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보다 훨씬 작다.
실제로 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만으로도 EWY ETF의 40%를 차지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집중 위험을 노출시키고 있다. 3위 종목의 비중은 고작 2.5%에 불과하다.
이번 규제 당국의 경고는 급락을 촉발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화요일 각각 5.5% 하락했고,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 시 2.4% 하락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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