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거대 기업 월트 디즈니(NYSE:DIS)가 목요일(13일) 개장 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미 키멜 프로그램 중단 사태, 어려운 박스오피스 실적 비교, 유튜브와의 콘텐츠 유통 분쟁 등 역풍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을 전망이다.
실적 예상치, 전문가 전망, 주요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실적 예상치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가 4분기 매출 227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25억 7천만 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다. 디즈니는 지난 10분기 중 5분기 동안 애널리스트 매출 전망치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가 4분기 주당순이익(EPS) 1.0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1.14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다. 디즈니는 지난 9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문가 의견
로젠블랫 애널리스트 바튼 크로켓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스트리밍이 디즈니 4분기 실적의 핵심 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에 대해 매수(Buy)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41달러로 제시했다.
크로켓은 디즈니가 새로운 ESPN 스트리밍 플랫폼과 디즈니플러스 고객 대상 가격 인상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타 주제는 신규 크루즈 선박 출항 및 테마파크 부문이다. 애널리스트는 디즈니가 CEO 후계 계획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크로켓은 “스트리밍과 테마파크가 주도하는 매출 및 수익의 긍정적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켓은 신규 ESPN 스트리밍 플랫폼이 출시 첫 분기에 약 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6회계연도 말까지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는 이 플랫폼이 2026년에 “약 5억 달러의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ESPN 플랫폼의 수익이 “EBITDA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콘텐츠 라이선스 비용은 이미 디즈니 재무제표에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켓은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4분기에 약 50만 명의 순 신규 국내 가입자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는 향후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 요금제를 인상할 경우 다음 회계연도에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약 15%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덤 캐피탈 마켓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 제이 우즈는 디즈니가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부 우려 사항에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밍 및 소비자 직접 사업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테마파크, 체험 사업, 소비자 제품에 영향을 미쳤나? 어떤 전망을 제시할 것이며 밥 아이거 후임자 관련 업데이트는 있는가?“ 우즈는 주간 뉴스레터에서 이같이 전했다.
우즈는 디즈니 주가가 ”연간 기준으로 거의 보합세”를 유지하며 110달러 지지선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강력한 실적 발표 시 주가가 114달러를 돌파하고 연말 전 52주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관전 포인트
디즈니 실적 발표는 회사의 중요한 시점에 맞춰 진행된다. 최근 푸보TV와의 통합으로 스트리밍 사업 강화, ESPN 베팅 서비스 종료, 유튜브와의 콘텐츠 전송 분쟁, 지미 킴멜 프로그램 중단으로 인한 잠재적 구독자 감소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트리밍 사업이 핵심 관전 포인트이며, 이번 분기가 디즈니가 주요 스트리밍 구독자 수를 분기별로 공개하는 마지막 분기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키멜 프로그램 중단이 대규모 가입자 감소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가격 인상 전에 회사가 가입자를 확보했는지 여부를 주목할 것이다.
디즈니는 해당 분기 종료 후인 10월에 광고 없는 플랜과 광고 지원 플랜의 월간 요금을 각각 3달러와 2달러 인상했다.
유튜브와 분쟁으로 인해 고객들은 ESPN과 ABC를 포함한 주요 디즈니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게 되었다. NCAA 풋볼과 NFL 시즌 중에 발생한 이 불화로 스포츠 팬들의 불만이 가장 크다. 디즈니가 요구 사항을 어떻게 제시하고 협상 타결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듣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4분기 실적은 지난해 ‘데드풀과 울버린’이라는 강력한 비교 대상과 맞서면서 박스오피스 성적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해당 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 영화 중 디즈니 작품은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과 ‘프리키 프라이데이’로 각각 3위와 8위를 기록했다.
두 영화의 총 수익은 지난해 회계 4분기 ‘데드풀과 울버린’ 수익의 약 57% 수준이다.
디즈니는 향후 개봉 예정작의 강점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1월과 12월 각각 극장에서 개봉 예정인 ‘주토피아 2’와 ‘아바타: 불과 재’가 대표적이다. 또한 12월 12일 디즈니플러스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차기 회계연도에 대한 초기 전망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연도 말까지 주가가 어디에서 거래될지 결정할 수 있다.
DIS 주가 움직임: 디즈니 주가는 화요일 2% 상승한 114.52달러를 기록했으며, 52주 거래 범위는 80.10달러에서 124.69달러이다. 디즈니 주가는 2025년 현재까지 3.3% 상승했다.
사진 제공: kovop via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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