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10일)에 시장의 멈출 수 없던 상승세가 드디어 벽에 부딪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재개하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걸쳐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물질에 대한 수출 통제를 준비 중이라며 베이징을 “적대적 행동”으로 비난했다. 그는 “2주 후 한국에서 열리는 APEC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미국이 “재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주며, 주초 기록적 고점을 기록했던 주식 시장의 낙관론을 뒤집었다.
S&P 500과 나스닥 100 지수는 모두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월가의 공포 지표인 VIX 변동성 지수는 거의 25% 급등했다.
주식 시장의 AI 코너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테슬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한 거래일 만에 5,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날려버렸으며, 이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20조 5,000억 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주 진정한 주인공은 AMD(NASDAQ:AMD)였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 발표 후 AMD 주가는 주간 35% 급등하며 2016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엔비디아 역시 지난 9월 오픈AI와 유사한 협력을 발표한 바 있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중복된 협력이 결국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는 순환적 수익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귀금속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은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은은 5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금은 올해 들어 52% 상승하며 1979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면, 은은 지난 8주 연속 상승하며 눈부신 73% 급등을 보였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런던 금고의 실물 은 부족 사태가 임박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포드(NYSE:F)와 제너럴 모터스(NYSE:GM)는 모두 약 5% 하락했는데, 이는 월가의 과열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운영 차질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포드는 뉴욕에서 발생한 공급업체 화재로 인해 다음 주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해당 공장은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한다. 또한 연방 보조금이 9월 30일 종료된 후 딜러들이 7,500달러 전기차 리스 세액공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도 취소했다.
GM은 하루 앞서 동일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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