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금요일(22일) 잭슨홀 연설에서 예상외로 비둘기파적인 톤을 취했따. 그는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경제 둔화가 심화될 경우 통화정책이 “조정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파월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어떤 암시도 피하고 연방준비제도의 관망 자세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파월의 연설은 명확한 신호를 전달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초점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과 성장에 대한 증가하는 위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월은 이렇게 말했다. “현재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최대 위협으로 지목되던 시절의 파월과는 분명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노동시장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고용 증가율은 월평균 3만5천 명으로 급감했으며, 2024년 월평균 16만8천 명에서 크게 감소했다. 최근 몇 달간의 고용 지표는 상당한 하향 조정되었다.
파월은 현재 노동시장 균형을 “특이하다”(curious)고 묘사했다. 고용 수요와 노동 공급이 동시에 약화되면서 노동 시장이 갑작스러운 충격에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7월에 4.2%로 소폭 상승했으며, 이민 정책 강화와 인구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노동력 참여율이 감소했다.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인한 GDP 성장률 둔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파월은 2025년 상반기 GDP 성장률이 연간 환산 1.2%로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4년 2.5%의 절반 수준이다. 이 둔화는 주로 미국 경제의 주축인 소비자 지출의 둔화에서 비롯되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파월의 발언은 명확한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요인의 변화는 정책 태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이는 고용 감소가 가속화되거나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가장 명확히 인정된 것이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그러나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제한적이라고 판단
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은 관세의 영향이 소비자 물가에 “이제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몇 달간 추가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으며, 근원 PCE는 2.9%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월은 이러한 가격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이를 “가격 수준에서의 일시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 장 둔화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안정성을 근거로 지속적 임금-물가 상승 악순환의 위험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영구적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실제 인플레이션으로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결과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에 있지 않습니다”라고 파월은 강조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들어오는 데이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요 지표는 9월 17일 연방준비제도 회의 전에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9월 5일)와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인플레이션 데이터(9월 10~11일)이다.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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