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은 수많은 펀더멘털 및 기술적 지표가 적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래되고 있다.
파산 신청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현재까지 446개의 대기업이 무너졌다. 한편 시장폭은 2008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급락했다. 로버트 실러의 CAPE 비율이 닷컴 버블 정점 수준을 맴돌고, 워런 버핏의 시가총액 대비 GDP 지표가 경고를 보내는 등 밸류에이션은 극도로 과열된 상태다.
버블의 타이밍
이 모든 요소를 종합하면 과도한 낙관론의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그럼에도 존스홉킨스대 응용경제학 교수 스티브 행크는 버블 타이밍에 대한 환상에 대해 경고한다.
그는 최근 애덤 태거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투자에서 손을 뗀다는 결정은 하나의 선택이다. 하지만 손을 뗀다면 결국 언제 다시 진입할지 결정해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단 빠져나왔다가 다시 진입한 사람들의 기록은 좋지 않다.”
장기 시장 사이클 전문가인 덴마크 경제학자 헨리크 제버그에게 최근 경보를 울린 지표는 S&P 500-금 가격 비율이다. 그는 이 신호가 한 세대에 한 번 나올 법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과거로부터의 교훈
지난 세기 동안 이 비율이 기술적 반전을 시사한 경우는 1929년, 1971년, 2000년 단 세 차례뿐이었다. 각각의 순간은 대공황,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닷컴 버블 붕괴와 같은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이제 우리는 기록된 역사상 네 번째 사례를 마주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브스택 게시글에서 제버그는 S&P/금 비율의 RSI와 MACD 지표가 방금 하향 교차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사상 네 번째 사례다.
이러한 교차 발생은 사이클 전환을 의미하며, 향후 몇 년간 금이 주식을 시장수익률 상회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1929년 주식이 폭락하는 동안 금광주가 급등하며 이 비율이 붕괴된 바 있다.

*S&P 500-금 비율, 출처: TradingView
1971년 닉슨은 금본위제를 폐지하며 10년간 지속된 원자재 붐을 촉발했다. 2000년 닷컴 열풍은 주식이 횡보하는 동안 금의 11년 강세장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반전은 처음엔 잡음처럼 보였으나, 결국 해당 10년을 정의하는 금융 사건이 되었다.
달러 압박
현재 거시경제 지표들은 이러한 전환점들과 불편할 정도로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시장폭이 좁아지고, 기업 부도 속도가 가속화되며, 샘 올트먼 같은 기술계 리더들조차 우리가 거품 속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다. 제버그는 이 복합적 상황을 “디플레이션 붕괴”의 전조로 규정한다. 주식과 부동산이 부채의 무게에 짓눌리는 동안 금이 조용히 상대적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그리고 달러가 있다. 제버그의 주장이 맞다면, 상승하는 달러가 불에 기름을 부을 것이다. 이 견해는 브렌트 존슨의 ‘달러 밀크셰이크 이론’과 일치하는데, 이는 세계 경제가 둔화될 때마다 미국 달러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존슨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거나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달러 약세가 아닌 달러 강세와 맞물린다”고 말했다. 1990년대 러시아 채무 위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GFC), 코로나19 사태까지 동일한 패턴이 반복됐다.
강한 달러는 신흥 시장, 글로벌 무역, 단기적으로는 원자재까지 모든 것을 압박한다. 그래서 S&P 500-금 가격 비율이 여기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지표는 달러의 잡음을 걸러내고, 위기가 닥쳤을 때 진정한 가치를 보유한 주체가 누구인지 보여준다.
역사가 참고가 된다면, 이 비율의 붕괴는 금이 다음 라운드에서 승리할 것임을 시사한다. 금이 하룻밤 사이에 급등해서가 아니라, 주식이 마침내 그 영향력을 잃기 때문이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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