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이 수요일(29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시장의 3개월물 선물 가격이 톤당 11,14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25% 급등한 구리 가격은 2017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CRU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랭은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잠재적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구리 가격이 지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외 지역 시장의 실물 공급 부족 우려 역시 구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용 금속인 구리는 올해 변동성이 큰 한 해를 보냈다. 무역 불확실성, 공급 충격, 변화하는 투자자 심리가 그 흐름을 좌우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시장 공급 부족은 강세 전망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 변동성 해결 어려울 듯
구리 가격 상승의 주된 동인은 여전히 내부 요인이다. 칠레 코델코(Codelco), 인도네시아 프리포트 맥모란(NYSE:FCX)의 그라스버그(Grasberg) 광산, 텍 리소시스(NYSE:TECK)의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은 구리 공급의 취약성을 부각시켰다.
글렌코어(OTC:GLCNF)도 최근 어려움을 겪으며 2025년 생산 가이던스를 89만 톤에서 85~87만 5천 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칠레 콜라와시 광산의 낮은 광석 등급과 물 공급 제한으로 올해 누적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현재 총 구리 생산량은 2018년 대비 40% 감소했다.
한편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Codelco)는 우선순위를 재검토 중이다. 칠레 국영 거대 기업은 생산보다 이익을 우선시할지 고민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저품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광산과 노후화된 포트레리요스 제련소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회사가 팬데믹 이전 생산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CMOC 그룹은 정반대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콩고 민주 공화국 내 KFM 구리 광산 확장을 위해 1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는 2027년부터 연간 약 10만 톤의 생산량을 추가할 전망이다.
무역 전쟁, 일시적 휴전
업계 외부 요인도 올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025년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 부과 위협은 미국 내 구리 비축 열풍을 촉발했다.
거래자들은 관세 시행 전에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서둘렀고, 이로 인해 뉴욕과 글로벌 시장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하게 상품 등급 구리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자, 이 같은 움직임은 급속히 가라앉았고 재고는 쌓인 채로 남았으며 글로벌 가격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제 미중 간 잠재적 무역 협상이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르면서 시장 심리는 다시 긍정적으로 전환되었다.
투자자들은 무역 왜곡에서 벗어나 구리 산업을 괴롭히는 만성적인 투자 부족부터 악화되는 광산 신뢰성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문제가 지속된다면 구리 강세장은 더 이어질 수 있다.
가격 움직임: iShares Copper and Metals Mining ETF(NASDAQ:ICOP)는 연초 대비 53.17% 상승했다.
이미지: Shutterstock/Ziadi Lotf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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