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NASDAQ:AAPL)이 미국 제조업 투자에 추가로 1천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결정은 월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하에서 높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여전히 올해 들어 12% 하락한 주가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8월 6일 ‘미국 제조 프로그램(AMP)’을 발표하며, 4년간 미국에 투자할 계획인 총액을 5천억 달러에서 6천억 달러로 늘렸다.
시기는 결정적이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갖추지 않은 기업에 대한 반도체 100% 관세를 발표했다. 애플은 새로운 약속 덕분에 공식적으로 면제 대상에 포함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메시지가 애국심에 기반한 투자 추진이 아니라, 가격, 마진,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부당에 대비하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애플, 6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확장 세부 계획
애플의 미국 제조 프로그램(AMP)은 10개의 국내 기업과 협력하여 공급망을 미국 내로 재편할 것이다. 여기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코닝의 켄터키 공장 확장: 모든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사용될 미국산 커버 글라스 생산
- 2025년까지 미국에서 190억 개의 칩을 생산하기 위한 엔드투엔드 실리콘 공급망 구축
- 휴스턴의 서버 공장 건설 계속: 애플 인텔리전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네바다, 오레곤주에서의 데이터 센터 용량 확대
- 텍사스주 오스틴에 두 번째 캠퍼스 건설 진행
자본지출(Capex)도 가속화되고 있다. 애플은 올해 현재까지 95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R&D)은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다음 분기에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대부분은 AI 투자와 관련되어 있다.
애플, 시장 점유율 증가할 수 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왐시 모한(Wamsi Mohan)은 목요일(7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여러 애플 제품이 관세 면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제품들이 관세에 적용되는 반면 애플 제품이 관세 면제 대상이 될 경우 애플이 얻을 수 있는 경쟁 우위를 지적했다. “아이폰이 관세 면제 대상이 되고 경쟁사 제품이 관세에 적용될 경우 애플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한은 이전에 20% 관세 시나리오에서 200bp의 영업이익률 압박을 모델링했다. 관세 면제 조치를 고려할 때 그는 100~200bp의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을 전망하며, 이는 애플이 장기적으로 50% 영업이익률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2월 분기에 통화 효과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2026년 애플의 주당순이익이 8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밝히며 목 주가를 24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불확실성 관리의 마스터 클래스 – JP모건
JP모건 애널리스트 새믹 채터지(Samik Chatterjee)는 애플의 이번 발표를 오랜 관세 위험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애플과 팀 쿡은 관세로 인해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도전 과제와 관련된 수개월간의 불확실성 속에서 불확실성 관리의 모범 사례를 보여 주었다.”
그는 수정되고 강화된 미국의 약속이 100% 반도체 관세가 시행될 때 애플을 유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국내 생산 기반 확대는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고 미래 정책 노출 가능성을 줄인다.
면제 기업으로 지정된 애플 –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응(Michael Ng)에 따르면, 애플의 관세 면제는 단위 경제성과 상대적 경쟁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애플의 관세 면제는 관세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이다… 또한, 면제를 받지 못하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경쟁사들에 비해 잠재적인 비용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골드만 삭스는 12개월 목표 주가를 266달러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수준에서 22% 높아진 수준이다.
시장 반응
애플 주가는 수요일의 5.1%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목요일 3.17% 상승한 220.03달러에 마감했다.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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