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미 열광적인 미국 주식시장을 더욱 가열시킬 수 있다. 펀더멘털보다는 모멘텀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FOMO)에 의해 주도되는 급등 랠리 우려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의 에드 야데니(Ed Yardeni) 대표의 분석 내용이다. 야데니는 경제가 “너무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2.0%에 충분히 근접하지 않아 연준 위원들이 완화 조치를 취할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S&P 500 지수는 8월 1일 예상보다 약한 고용 보고서 발표로 완화적 통화 정책 기대감이 고조되며 3.4% 급등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목요일 또 다른 기록적 고점을 기록하며 주식 투자자들의 낙관적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정책 변화는 월가의 불에 기름을 부어넣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르면 금리인하 불필요
그러나 지난주 인플레이션 압력의 신호가 다시 나타나며 9월 연준 조치의 시급성을 의심하게 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충격을 주었다. 도매 가격은 전월 대비 0.9% 급등하며 3년 만에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간 상승률은 3.3%로 예상치인 2.7%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동향은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야데니는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높이지 않고 있다(현재까지).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의 2.0% 목표치로 떨어지는 대신 3.0% 수준에서 정체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버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버핏 비율(총 시가총액 대비 GDP 비율)은 8월 중순에 기록적인 3.1로 상승했다. S&P 500의 미래 주가수익비율(P/E ratio)은 그 주에 22.5배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0년 기술 버블 정점인 25.0배 대비 11% 차이에 불과하다.
4월의 저점 이후, 기술 및 AI 관련 섹터는 50.7% 상승한 반면, S&P 500은 지난 금요일 28.2% 상승했다.
야데니는 “급등세의 유일한 문제는 그 뒤에 급락이 따르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1990년대 후반의 기술 버블과 그 이후의 붕괴를 비교했다.
연준의 신뢰성 문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16~17일 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결정한다면, 야데니는 인플레이션 억제 기관으로서 연준의 신뢰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보상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시장 참여자들을 뜻하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의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야데니는 “이제 보안관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용 시장의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자경단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채권 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모기지 금리 인하 및 주택 시장 부양책에 차질을 빚게 할 것이다.
지난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9월 말 6.08%에서 2025년 2월 초 6.95%로 역설적으로 상승했다.
연준은 지금 아슬아슬한 줄타기 상황을 맞이했다.
야데니는 “연준에게 주식시장 급등은 금융 불안정성 위험을 높인다”고 했다.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면 자산 버블을 부추길 수 있고, 금리를 유지하면 백악관으로부터 정치적 압력을 받을 위험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 근처에서 머물고 경제 활동이 탄탄한 상황에서 9월 금리인하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좋든 나쁘든 급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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