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테슬라(NASDAQ:TSLA)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보수 정치 평론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나 화해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만남
두 사람은 일요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크의 추모식에서 재회했다. 폭스 뉴스가 공유한 영상에서 트럼프와 머스크가 악수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추모식에는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등 다른 저명 인사들도 참석했다.
NEW: President Trump and Elon Musk were spotted sitting together and chatting during a surprise reunion at Charlie Kirk’s memorial. pic.twitter.com/5asd3mTiJF
— Fox News (@FoxNews) September 21, 2025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의 공식 백악관 계정도 두 사람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들이 갈등을 접고 화해했다는 추측을 더욱 부채질했다.
POTUS x @ElonMusk
For Charlie. pic.twitter.com/Inaf8X81Gy
— The White House (@WhiteHouse) September 22, 2025
트럼프 진영과 일론 머스크의 역사
머스크와 트럼프 진영의 긴밀한 관계는 지난해 대선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캠페인에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의 승리 이후, 일론 머스크는 행정부의 일원이 되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으며, 행정부는 이 부서가 과도한 연방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부서는 정부 내 여러 직위를 감축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발생했는데, 여기에는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와 같은 트럼프의 일련의 전기차 반대 결정도 포함되었다. 머스크와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불화를 빚었는데, 머스크는 트럼프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 등을 포함해 트럼프를 공격했다.
머스크는 또한 새로운 정당 창당을 공언하기도 했으며 스페이스X를 NASA 임무에서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한 적도 있다. 결국 머스크는 행정부를 떠났으며 최근 공개 석상에서 정부는 “고칠 수 없는 상태”라고 발언했다.
화해 가능성
두 사람의 화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한동안 제기되어 왔으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많은 저명 인사들이 머스크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특히 밴스는 최근 머스크가 진영으로 복귀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80%는 슈퍼 천재”라고 칭찬했다. 다만 그는 머스크에게 해결해야 할 “20%의 문제점”도 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는 또한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미칠 영향
두 사람의 화해는 머스크의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스크의 10억 달러 규모 주식 매입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의 기업들에 유리한 규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행정부의 배출 기준 완화는 테슬라가 ZEV 크레딧 판매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행정부가 FMVSS(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 개정을 통해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제안하기로 한 결정은 테슬라에 유리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가 NHTSA(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 수장으로 지명한 조너선 모리슨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강화된 감독을 요구해왔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 개선은 스페이스X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트럼프의 골든돔 프로젝트에 관한 국방부 브리핑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해당 프로젝트의 선두 주자로서 양측 간 긴장 완화는 스페이스X가 골든 돔 프로젝트에 재참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페이스X는 레이저 추적 기술을 공개했으며, 미 우주군을 위해 21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두 사례 모두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RKY Photo on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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