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NYSE:BLK) CEO인 래리 핑크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에 동참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트코인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월요일(31일) 래리 핑크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세계 기축 통화로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많은 우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촉발되었지만, 핑크는 미국의 급증하는 국가 부채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 달러가 넘으며, 핑크는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핑크는 1989년 이후 국가 부채가 미국 GDP의 3배로 증가했으며, 올해 이자 지급액이 9,520억 달러로 국방 지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개탄했다. 또한 정부 지출과 부채 상환이 2030년까지 전체 정부 매출을 넘어설 것이며, 이는 영구적인 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부채를 통제하지 못하고 적자가 계속 늘어나면 미국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에 그 지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크는 자신의 경고가 디지털자산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는 분명히 디지털자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동시에 사실일 수 있다. 탈중앙화 금융은 놀라운 혁신이다. 탈중앙화 금융은 시장을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투명하게 만든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달러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기 시작하면 같은 혁신이 미국의 경제적 이점을 약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핑크는 작년에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 이후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ETF로, 이 글을 쓰는 시점에 48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블랙록은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인 BUIDL을 7개 블록체인에 분산하여 17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등 토큰화에 뛰어들었다. 핑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이메일이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금융에서도 토큰화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의 최근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사람들이 미국의 부채 증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트코인을 꼽는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이 답일까?
강력한 비트코인 지지자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공화당, 와이오밍)과 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는 미국이 선도적인 암호화폐를 축적함으로써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비트코인이 결국 7자리 수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으며, 미국이 충분히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부채를 무력화하고 자본을 유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9월에 미국이 암호화폐로 부채를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선거 유세에서 언급했던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논쟁 중이지만, 트럼프는 이미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준비금을 설립함으로써 이러한 비트코인 전략에 따른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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