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셧다운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워싱턴의 정국 교착 상태가 기록을 깰 만큼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불편한 가능성을 점차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경제적·금융적 파급 효과를 동반할 전망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베팅 플랫폼 칼시(Kalshi)에 따르면, 현재 확률로 볼 때 셧다운은 34.5일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인 2018-2019년 35일간의 셧다운을 넘어설 위기에 처해 있다.
10월 30일까지 해결될 확률은 여전히 62%이지만, 35일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우려스러운 46%에 달한다.
정부 셧다운이 30일을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역사적으로 평균 6일에 불과했던 정부 셧다운은 경제나 주식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혼란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시장은 더 이상 잡음을 걸러내지 못한다.
22V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데니스 드부셰르는 “정부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시의적절한 경제 데이터 없이는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2V는 연방 공무원들이 첫 월급을 받지 못하면 의회가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시점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위험한 급여일은 다음 주 중순으로, 이로 인해 의원들이 행동에 나설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기 시작한다.
이미 항공 교통 관제 혼란이 나타나고 있으며, TSA(미국 교통안전청)와 FAA(연방항공청)의 일부 인력 부족이 미국 공항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 가뭄, 연준 전망 위협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정부 기관들의 목소리가 이미 잠잠해졌다. 노동통계국은 9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노동 지표 중 하나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10일 지연된 10월 24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30일 회의 불과 6일 전이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면 통화 정책 입안자들은 눈감고 비행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시장에는 이는 더 넓은 범위의 정책 결과와 더 큰 변동성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시작: 기업공개(IPO) 및 정부 계약업체
금융 부문도 타격을 받고 있다. 에드 야데니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소 인력 운영으로 IPO 시장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르네상스 IPO ETF(NYSE:IPO)는 지난달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거의 10% 하락했다.
정부 셧다운이 하루하루 지속될수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심화된다.
연말에는 강화된 ACA 혜택이 만료될 예정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포괄적 개혁이나 트럼프의 소위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지출 삭감 복원 가능성은 희박하다.
야르데니는 “정부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일부 공무원들은 급여 지급이 지연되고 일부 정부 계약업체들은 완전히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교통 관제사 부족으로 공항 지연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여행 업계가 곧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는 휴가철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소비자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문제다.
현재 시장은 비교적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가 무산된다면, 월스트리트가 워싱턴의 기능 부전을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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