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워싱턴 DC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 지출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속도로 감소하면서,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경우 더 심각한 경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지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감소세
셧다운이 27일째에 접어들면서 워싱턴 D.C.의 소비자 행동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10월 18일 종료된 주간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데이비드 마이클 틴슬리 뱅크오메리카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카드 데이터 초기 지표가 10월 1일 셧다운 시작 이후 워싱턴 D.C. 주민들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출 급감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발생했다. 베팅 시장 칼시(Kalshi)에 따르면 셧다운이 35일 이상 지속될 확률은 78%로, 실현될 경우 사상 최장 기록이다.
중간 예상 시점은 11월 13일경으로, 경제 부담이 가을까지 깊게 이어지고 추수감사절을 앞둔 소비자 행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급여 없으면 지출도 없다: 정부 셧다운 영향 본격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방 직원들은 10월 10일까지 급여를 받았으나, 10월 24일부터는 전액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낸시 반덴 하우텐은 “당장 셧다운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당 합의로 공무원 급여 지급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계약업체들은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 반덴 하우텐은 “연방 계약업체들은 [급여를] 받지 못해 직원들을 무급휴가 보내거나 해고해야 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급여를 받지 못한 교통안전청(TSA) 및 항공교통관제사들로 인한 항공편 지연이 대중의 불만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 수혜자들이 다음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10개 이상의 주에서 11월부터 수혜 중단 가능성에 대해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반덴 하우텐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한 부분적 수혜금을 지급할 자금을 마련할 수는 있겠지만, 수혜자들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들 가구가 다른 유형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DC 대출에 타격, 이글 뱅코프 주가 하락
워싱턴 DC-메릴랜드-버지니아 시장에 크게 노출된 지역 대출 기관인 이글 뱅코프(NASDAQ:EGBN)의 주가는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12% 이상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광범위한 지역 은행 지수의 3.3% 하락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은행 경영진은 10월 23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부 계약업체 고객사에 대한 실질적 압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에릭 뉴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당 그룹의 신용한도 사용량이 30%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스트레스보다는 유동성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다.
뉴웰은 “정부 계약 부문에서 큰 우려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 포트폴리오의 비중은 방위 및 안보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특히 사무실 및 다세대 주택 자산의 지속적인 손실로 인해 3분기 6,7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실 및 분류 대출은 전분기 8억 7,500만 달러에서 9억 5,8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2억 400만 달러 규모의 다세대 주택 대출이 신규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데 기인한다. 이글 경영진은 이러한 신용 문제가 금리 상승과 가치 평가 압박에서 비롯된 것이지 정부 셧다운 관련 차질이 아닌 점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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