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자신의 경제 전략이 미국 제조업과 인프라의 역사적 부흥을 이끌고 있다는 증거로 강조해 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이 대규모 수치 뒤에 숨겨진 실제 경제적 영향은 훨씬 더 미미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 조셉 브리그스에 따르면, 외국 정부와 기업들은 미국에 6조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그중 2조 달러는 기업에서, $4조 2천억 원은 외국 정부에서 나왔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국가들로부터 2조 달러의 투자 약속을 확보했다. 한편 일본은 1조 달러를 약속했다.
가장 큰 투자 약속 규모로는 엔비디아(NASDAQ:NVDA)가 7,870억 달러를 발표했으며, 그 뒤를 이어 IBM(NYSE:IBM)이 4,090억 달러, 애플(NASDAQ:AAPL)이 3,020억 달러, 일라이 릴리(NYSE:LLY)가 350억 달러를 약속했다.
조셉 브리그스는 “우리는 이러한 약속들이 시사하는 것보다 미국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더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프로젝트 불확실성, 국가 회계 기준과의 제한적인 일치, 기존 계획과의 중복을 강조했다.
실질적인 투자 증가는 300억~1,350억에 그칠 수도
발표 내용을 분석하고 상품 구매, 파트너십, 재발표된 프로젝트 등 덜 구체적인 약속을 제외하면, 골드만삭스는 물리적 자본 지출 및 R&D와 같은 GDP 관련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신규 연간 투자액은 1,350억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의 실현률과 애널리스트들의 피드백을 적용할 경우, 골드만삭스는 연간 순 영향이 300억 달러, 즉 미국 GDP의 0.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수치는 초기 전망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GDP가 4% 증가할 것이라는 헤드라인 예측과 극명히 대비된다.
왜 격차가 발생했을까?
애플과 엔비디아를 포함한 많은 대형 기업들은 각각 수년간 5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과거 지출 내역과 일치하지 않는다.
애플은 2024년 미국 내 자본 지출에 10억 달러, 글로벌 연구개발에 31억 4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엔비디아의 해당 수치는 더 낮아서, 헤드라인 수치에는 실제 미국 자본 형성에 반영되지 않는 인수, 파트너십 또는 투입 비용에 대한 지출이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투자의 69%가 이전에 계획된 지출과 중복될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이 새로운 지출로 간주되는 것은 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발표는 주식 애널리스트들의 자본 지출 예측을 크게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외국 거래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현 여부가 중요
브리그스는 “기업별 발표와 달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일본에서 발표한 투자 약속은 실현될 경우 실질적인 추가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부터 에너지 인프라, 방위 장비 구매에 이르는 야심 찬 약속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미국 제품의 대규모 구매를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42억 달러 규모의 방산 계약, 카타르는 96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발표했으며, 이는 수출을 통해 미국 GDP를 지원할 수 있지만 국내 투자로 계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발표된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은 외국 자본의 상당 부분이 직접적인 미국 자본 형성의 증가를 이끌기보다는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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