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전만 해도 시장과 기업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습다.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관세 발표는 주식과 신용 시장에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무역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5월 중순이 지나면서 이러한 경제 비관론의 마지막 흔적은 사라졌다. 신용 스프레드부터 전통적인 월가의 스트레스 지표까지, 투자자들이 더 이상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관세로 인한 신용 리스크 사라져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스트레스 지표 중 하나인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관세 부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와 국채의 스프레드는 4월 초 4.7%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하락하여 현재 3년 평균인 3.86%보다 낮다. 이는 가장 위험한 차입자의 채무 이행 능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나타낸다.
크리에이티브 플래닝(Creative Planning)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찰리 빌렐로(Charlie Bilello)는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물에서 이렇게 썼다. “리스크온이 크게 상승하는 동안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4월 7일 이후 152bp가 좁혀졌다. 현재 스프레드가 국채보다 309bps 높은 상황에서 신용 시장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와 디폴트가 거의 없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으로 다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시장의 가장 위험한 구석에서도 심리가 반전되었다.
디폴트 상태 바로 위에 있는 CCC 등급 채권은 현재 8.74포인트 스프레드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4월 7일 최고치인 11.4포인트에서 하락한 것이며 3년 평균인 9.66포인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BondBloxx CCC 등급 USD 하이일드 기업 ETF(NYSE:XCCC)는 4월 7일 이후 13% 상승하여 2022년 펀드 출시 이후 26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신용 위험 가격 재설정은 심리의 변화뿐만 아니라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위험이 무력화되었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다.
차트: 정크본드, 관세 충격 이후 다시 숨통 트여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며 변동성이 사라져
월가의 공포 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VIX)는 4월 7일에 60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팬데믹 붕괴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었다.
하지만 백악관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고 5월 12일 미중 무역 휴전, 5월 7일 미영 무역 합의 등 가시적인 외교적 진전이 이루어지면서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고, 그와 함께 평온해졌다.
5월 15일, VIX는 18 수준을 기록하여 지난달 최고치 대비 70% 하락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이메일에서 “명확성은 종종 안도감을 낳으며, 최악의 무역전쟁 시나리오가 사라진 것은 시장이 공포의 정점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도미닉 윌슨은 중국과 미국의 관세 인하로 인해 은행이 미국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윌슨은 장기 금리에 대한 새로운 압력에 대해 경고하고 노동 데이터를 앞두고 하방 보호를 촉구했지만 “단기적인 안도감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CFTC의 규제를 받는 베팅 플랫폼인 칼시는 올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한 달 전 70%에서 40%로 낮춰 경제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전망했다.
2단계로 접어든 시장: 통신 서비스, 기술 섹터 주도
이제 시장은 저관세, 무역 투명성 체제인 ‘2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LPL 파이낸셜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제프 부흐빈더(Jeff Buchbinder)는 말한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공급망과 재량적 지출에 노출된 섹터가 시장수익률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흐빈더는 통신 서비스, 임의소비재, 산업, 기술 섹터가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통신 서비스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 서비스 섹터는 S&P 500 업종 중 미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매출원가 비중이 가장 높아 무역 긴장 완화의 주요 수혜 업종이라고 LPL은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해 지적했다.
또한 통신 서비스 섹터는 S&P 11개 섹터 중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 가장 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두 번째로 높은 수익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변동성 축소부터 신용 스프레드 축소, 강세 업종 순환에 이르기까지 시장은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경기침체 우려는 다 지나갔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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