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장기 만기 미국 국채 ETF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부채 위험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뢰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의구심이 제기된다.
ETFdb.com 유동성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형 ETF인 iShares 20년+ 국채 ETF(NASDAQ:TLT)에 5월 12일부터 5월 16일 사이에 20억 7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주간 최대 규모이며 2024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다른 장기 국채 ETF도 지난주 주목할 만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20년 만기 국채에 3배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Direxion Daily 20년 국채 Bull 3x Shares(NYSE:TMF)에는 2024년 11월 이후 주간 최대인 4억7000만 달러가 유입되어 장기 금리에 대한 레버리지 강세 베팅이 급증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PIMCO 25년+ 제로 쿠폰 미국 국채 ETF(NYSE:ZROZ)에는 3,280만 달러가 유입되어 2025년 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주간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무디스가 만성 적자, 부채 상환 비용 상승,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이 연장될 경우 2035년까지 GDP의 9%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재정 전망을 이유로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하향 조정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시기가 주목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장기 국채 ETF는 유입된 자금보다 유출된 자금이 더 많았다. iShares 20년+ 국채 ETF(NASDAQ:TLT)에서는 12억 달러가 유출되어 2020년 이후 2025년이 순유출의 첫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세 휴전으로 촉발된 낙관론, 경기침체 가능성 감소
미중 양국이 관세를 유예하고 일단 115%p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위험자산 랠리를 촉발하고 경기침체 위험을 낮추었고, 이에 힘입어 장기 국채로 유입된 자금의 일부가 유입되었을 수 있다.
지난주 경제 분위기는 예상보다 낮은 두 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리스크온 분위기가 두드러졌고, 금리 안정과 연착륙 가능성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시장에서 듀레이션 트레이딩에 다시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은 성장 우려가 완화되고 시장에 금리 인하 여지가 있을 때 좋은 성과를 인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긴장감 높아졌지만 패닉은 오지 않아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월요일(19일)에 측정되었다. 월요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잠시 5%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수요가 회복되면서 다시 4.92%로 떨어졌다.
TLT ETF는 0.3% 하락하여 심리가 다소 약화되었지만 패닉 매도는 없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마크 카바나는 투자 메모에서 “금요일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강제 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국채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의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신용등급 강등의 즉각적인 영향을 대체로 일축했다.
또한, 바젤 III 자본 기준과 같은 규제 프레임워크는 자본 요건 측면에서 AAA에서 AA- 등급으로 평가된 미국 국채를 계속해서 위험이 없는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는 은행과 기관 투자자가 미국 국채를 취급하는 방식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하며, 전 세계적으로 담보 및 유동성 수단으로서 국채의 구조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로서는 듀레이션에 대한 선호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재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계속 유입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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