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는 2025년 역대급으로 강력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화려한 인수합병이나 대담한 연구개발이 아닌 현금으로 말이다.
애플(NASDAQ:AAPL),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 엔비디아(NASDAQ:NVDA)를 필두로 한 미국 기업 거물들은 올해만 약 4,3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발표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 화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주주들이 이 같은 호재에 환호하는 반면, 회의론자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매입은 신뢰의 표명일까, 아니면 혁신 둔화의 경고 신호일까?
기술 거인들: 자사주매입에서 주가 급등까지
- 애플은 5월 1일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관세 역풍에도 불구하고, 이후 주가는 8% 상승해 23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 알파벳은 4월 24일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승인했으며,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성장 스토리에 몰리면서 주가가 30% 급등했다.
- 엔비디아는 지난 8월 27일 600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나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은 자사주매입만으로는 중국의 불안감과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지출 감소라는 현실을 덮을 수 없다는 신호다.
월스트리트의 가장 큰 대출 기관들인 JP모건 체이스(NYSE:JPM)(500억 달러), 골드만삭스(NYSE:GS)(400억 달러), 웰스파고(NYSE:WFC)(400억 달러) 및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400억 달러) 모두 자사주매입을 발표했다.
결제 업계 거물 비자(NYSE:V)(300억 달러)도 목록에 추가되었다. 빅테크 기업들과 합치면 총 규모는 5천억 달러에 육박한다.
그러나 차이는 뚜렷하다. 알파벳의 자사주매입은 주가에 불을 붙였지만, 애플의 상승폭은 더 소극적이었고 엔비디아의 첫 자사주매입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런 발표들은 정말 주주들에게 보상을 주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성장 둔화 속에서 혁신 격차를 메우기 위한 것일까?
결론: 유연성인가, 위험 신호인가?
이 정도 규모의 자사주매입은 한 가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 기업들은 현금이 넘쳐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사주매입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것이 미래 수익에 대한 진정한 자신감인지, 아니면 불확실성을 덮어두기 위한 가장 비싼 방법인지 저울질해야 한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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