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ASDAQ:NVDA)와 동종 반도체 기업들은 수요일(10일) 오라클(NYSE:ORCL)의 강력한 클라우드 전망이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 급증을 시사하며 그래픽 처리 장치(GPU) 판매 증가 가능성을 암시하자 주가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2023년 5월 분기 매출 110억 달러를 예상하며 월가 추정치보다 53% 높은 실적을 기록한 뒤 여러 분기 동안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던 돌파구를 떠올렸다. 그러나 최근 실적은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매출은 여전히 애널리스트 예상을 상회했으나, 이는 엔비디아의 9분기 만에 가장 작은 상회폭으로, 발표 직후 주가가 약 6%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엔비디아는 규모와 공급이라는 두 가지 주요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화요일(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TSMC(NYSE:TSM)가 거의 모든 칩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공급망 한계가 구조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공급이 “제한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엔비디아의 성장은 여전히 빠르다고 말했다. 현재 각 AI 시스템에는 최대 60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며, 향후 모델에는 250만 개가 필요해 생산이 매우 복잡해진다. 칩 개발 시작부터 AI 슈퍼컴퓨터 납품까지 약 1년이 소요된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WSJ에 엔비디아의 ‘공급’ 지표가 41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상승했다고 전하며, 이는 향후 꾸준하지만 폭발적이지 않은 매출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 성장률은 56%로 둔화되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망은 추가 둔화를 시사한다.
젠슨 황 CEO는 여전히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며,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3~4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루빈(Rubin) 칩이 확장된 공급망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력망 제약으로 AI 성장세가 곧 제한될 수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2% 상승해 나스닥 종합지수의 13% 이상 상승률을 앞질렀으나, 애널리스트들은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은 브로드컴(NASDAQ:AVGO)의 100억 달러 규모 오픈AI 칩 계약과 알파벳(NASDAQ:GOOGL) 구글의 TPU 성장을 위협 요인으로 꼽으며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말릭은 엔비디아의 2026년 GPU 매출이 기존 예상보다 4%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브로드컴의 XPU가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 오픈AI, 오라클과 같은 더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함에 따라 매출의 39%를 단 두 고객사에 의존하는 것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움직임: 수요일 정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85% 상승한 177.33달러에 마감되었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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