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제롬 파월은 수요일(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관세 인상 조치가 미국 경제 전망에 “큰 불확실성”을 초래했다고 경고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책무에 대한 위험 증가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률 약화, 실업률 증가로 이어져 연준의 이중 책무를 직접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2019년이 아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공격적인 무역 정책 변화를 포함한 최근의 상황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통화정책은 동결 상태를 유지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데이터를 지켜볼 것이다.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고 느리게 움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이는 연준이 관세 충격과 인플레이션 약세 속에서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섰던 2019년 무역전쟁 당시와 같은 과거의 연준 플레이북에서 벗어난 것이다. “2019년 무역전쟁 당시에는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당시에는 경제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1.6%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지금은 2019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4년 연속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연준이 물가 불안 위험 없이 경제 약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한하고 있다.
쌍둥이 위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모두 높아지는 상황
정책 성명서에 새로운 문구를 추가한 FOMC는 관세와 같은 공급 측면 충격의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반영하는 드문 이중 경고로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연준의 두 가지 목표가 “긴장 상태”에 있는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각 변수가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살펴보고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트럼프에 대한 질문을 피한 파월
파월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재선되면 파월을 재임명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트럼프와의 직접적인 대립을 피했지만 연준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파월은 이렇게 답했다. “나는 어떤 대통령에게도 면담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
잠재적인 감세가 미국의 재정 지속 가능성을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파월 의장은 이렇게 답했다. “재정 정책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의 조언과 우리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는 필요치 않다.”
시장 반응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6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세션 초반 28%에서 23%로 하락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7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2%로 보고 있으며, 9월에 대해서는 금리인하가 거의 완전히 반영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관련 규제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수출 제한을 철회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S&P 500 지수는 파월 의장 이후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관리들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AI 확산 규칙을 되돌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NASDAQ:NVDA) 주가는 이러한 소식에 2.4% 급등한 116달러를 기록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수요일(7일) S&P 500 지수는 0.5% 상승하며 5,629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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