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NYSE:GME)이 다시 밈(meme) 모드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정치와 대중문화가 동력이 되었다.
백악관의 최신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헤일로'(Halo)의 갑옷을 입은 영웅 마스터 치프(Master Chief)로 묘사하며 “플레이어에게 힘을(Power to the Players)”이라는 슬로건을 붙였다. 이 게시물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게임스탑의 이미 변동성이 컸던 주가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었다.
타이밍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게임스탑은 최근 “콘솔 전쟁의 종말”을 예고하며 크로스플랫폼 게임 시대의 도래를 시사했는데, 이는 헤일로 발표와 트럼프의 자칭 딜메이커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다.
트레이더들에게 이는 향수, 국가주의, 게임 융합의 차세대 전선이라는 강력한 칵테일이다.
밈 마법에서 시장 메커니즘으로
이러한 바이럴의 순간은 소매 투자자들의 열정을 재점화했다. 게임스탑 주가는 소셜 플랫폼 전반에서 화제가 되고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다시금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밈 군중이 축하하는 동안, 스마트 머니는 과열에 대비해 조용히 헤지를 하는 듯하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스티븐 코헨의 포인트72 자산운용은 지난 분기 게임스탑에 대한 풋 포지션을 196% 늘려 현재 총 9,400만 달러에 달한다. 켄 그리핀의 시타델 어드바이저스조차 콜과 풋 옵션을 모두 추가했는데, 이는 또 다른 변동성 가능성에 대비한 전술적 포지셔닝의 신호다.
소매 투자자의 열정과 기관 투자자의 신중함 사이의 이 줄다리기는 팬데믹 이후 게임스톱의 서사를 정의해왔다. 모든 바이럴 불꽃은 꿈을 다시 불태우는 듯하고, 모든 랠리는 회의론자들을 끌어모은다.
훨씬 더 큰 판: 정치, 권력 그리고 대중문화
밈 현상 너머에는 정치적 흐름이 존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게이머 문화를 소프트 파워의 한 형태로 활용해 젊은 기술 친화적 유권자층과 소통해왔다. 게임스탑의 ‘콘솔 전쟁 종식’ 테마와 맞물리는 것은 상징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선택, 즉 게이머들의 향수에 깃든 통합의 이미지다.
그러나 밈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반면, 헤지펀드는 데이터로 자본을 움직인다. 현재로선 게임스탑의 최근 급등은 장기적인 보스전에서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다. 거래 양측의 투자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싸움 말이다.
게임스탑의 밈 마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스티븐 코헨이 풋옵션을 매수할 때면, 모든 바이럴 급등이 게임에 남으려면 여전히 실질적인 실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사진: Jillian Cain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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