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17일) 오후 기술주 매도세가 재개되며 인공지능 관련 주식들이 4월 관세 영향으로 인한 하락 이후 최악의 주간을 보낸 뒤 또다시 타격을 입었다.
장 초반은 차분하게 시작됐으나(주요 지수들은 정오까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 장 후반 매도 압력이 가속화되며 전 업종에 걸쳐 폭넓은 하락이 발생했고,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월요일 0.83% 하락한 24,799포인트로 마감하며 월간 누적 하락률을 4.3%로 확대,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92% 하락한 6,672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월요일 매도세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만 해도 시장에서는 12월 10일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지 인하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월요일 기준으로 그 확률은 바뀌었다. CME FedWatch Tool은 현재 연준이 금리를 3.75%-4.00%로 동결할 확률을 55%로 나타내고 있다.
무엇이 변했는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에서 연설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의 발언이 시장 기대를 바꿨다. 그는 “현재 정책 기조는 여전히 다소 제한적이지만 중립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간 위험 균형이 변화함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 회의 전까지 “공식 데이터가 얼마나 나올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여 신중한 입장을 시사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런던에서 열린 전문경제학자협회 연례 만찬에서 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리 인하 지속을 주장했다.
월러 이사는 “노동 시장은 여전히 취약하며 정체를 보일 정도로 둔화됐다”며 “관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아닌 일시적인 가격 충격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FIFA 관계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발언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베네수엘라에 미군 파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약 밀매 문제에 대해서는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를 공격해야 한다면 나로서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AI 주식 하락 지속: 팔란티어, 11월 15% 급락
금리 전망 변화는 고성장 업종, 특히 AI 및 반도체 업체에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
글로벌 X 인공지능 & 테크놀로지 ETF(NYSE:AIQ)는 1.30% 하락했고, iShares 반도체 ETF(NYSE:SOXX)는 1.72% 급락했다.
엔비디아(NASDAQ:NVDA)만 해도 시가총액이 약 2,000억 달러(약 270조 원)가 증발했다. 웰스파고가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수요일(19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은 월요일 추가로 1.59% 하락하며 월간 낙폭을 확대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2023년 8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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