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는 마치 차세대 기술의 기적을 발명한 듯 급등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4,120억 달러(8월 18일 마감 기준)에 달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은 17억 달러에 불과해 애플(NASDAQ:AAPL)조차도 갑자기 저렴한 주식으로 보일 정도이다.
지난 1년간 팔란티어는 435% 급등했지만, 최근 한 달간 14.6% 하락하며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7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최고가 189.46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편, 52주 최저가인 29.31달러는 머나먼 기억처럼 느껴진다.
중력을 거슬러온 팔란티어 주가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펀더멘털 분석가들을 놀라게 할 정도다. 과거 12개월 기준 P/E는 580배, 미래 P/E는 278배, EV/EBITDA는 681배로 기록적인 수준이다. 가격 대비 매출 비율은 128배이고, 배당수익률은 0.17%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전통적인 어떤 지표로 봐도 팔란티어는 시간 여행을 발명했거나, 적어도 그걸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처럼 평가되고 있다.
시트론 리서치가 “오픈AI의 가치가 5,000억 달러라면 팔란티어의 가치는 주가 40달러에 불과하며, 그것도 관대하게 평가한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신중한 전망을 밝힌 것은 당연하다. 한편,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역시 팔란티어를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평범한 관찰자라도 과대광고와 현실의 괴리를 파악하기 위해 박사 학위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과대광고 vs 현실: 애플조차 저렴해보여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애플과 비교해 보자. 이 거대 IT 기업 애플은 시가총액 3조 4,300억 달러, 잉여현금흐름 962억 달러를 자랑한다. 팔란티어는 시가총액이 8.3배 작지만, 현금 창출량은 56배나 적다다. 이러한 불균형은 시장의 열기가 얼마나 과열되어 있는지 잘 보여 준다.
유의해야 할 사례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은 팔란티어를 주목하면 된다. 눈부신 멀치플, 소폭의 현금 흐름 그리고 끊임없는 과대광고가 결합되어, 부분적으로는 금융의 수수께끼이고, 부분적으로는 실리콘 밸리의 동화 같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시간 여행 같은 팔란티어 주식이 부드럽게 착지할지, 아니면 현실로 돌아와 추락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현재로서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가장 논란이 많은 주식 중 하나가 되었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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